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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가을동화'의 무대 의성포 -그림 같은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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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36회 작성일 15-11-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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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가을동화'의 무대 의성포 -그림 같은 하회마을 / 함동진



'가을동화'의 무대 의성포*
-그림 같은 하회마을

함동진




2000.10.8 강동문인회문경새재 예천회룡포 기행 회룡포에서(사진 1)


강동문인산악회는 문경새재 등산행사 중, 이에 앞서 회룡포 하회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화령을 넘어 문경 방향으로 가는 도로는, 신설 또는 확장공사로 분주하였고 도로변에는 제철을 만난 코스모스꽃이 현란하게 하늘거리며 지나는 우리들에게 반가이 손짓을 하고, 마을마다 감나무는 감이 주렁주렁 정열적으로 익어가고 있었다.

서울에서 서둘러 출발하였으나 낮 12시경이 되어서야 이화령을 넘은 것이다. 문경새재 입구를 지나 '문경새재'라는 음식점에 들러 우선 시장기를 면하기 위해 점심식사부터 해결키로 하였다. 이 식당이 윤영남 수필가의 오라버니께서 경영하신다며, 같은 문우들이 모인 강동문인회 회원들이라고 특별한 메뉴에 시골 맛의 맛깔스런 반찬들을 내놓아 회원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다. 윤영남 수필가의 올캐 되시는 분이 종업원을 모두 제쳐놓고 직접 음식시중을 드시며 부족한 것이 없는지 계속 살피고 풍성하게 내어놓아, 실컷 얼마든지 먹게 하고도 식사대금을 절반밖에 안 받았다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회룡대로 가는 대로변에도 KBS TV 역사극 '왕건'의 촬영장소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회마을 하면 안동의 하회마을을 떠올리며 그곳이 우리 나라의 유일한 하회마을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안동의 하회마을 보다도 더욱 경관이 수려하다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곧 의성포(별칭 회룡포-回龍浦:용이 틀고 지나가는 형국으로 보임) 하회(河回)마을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경북 예천군 용천읍 대은리(속칭 용궁 와룡 골)의 '의성포'이다.

누런 벼가 황금물결 치는 河回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비룡산(飛龍山) 정상 회룡대(回龍臺-정자)에 올라 관망한다. 강물이 휘어 감고 도는 대은리 의성포 하회(물돌이동)마을은 희랍문자 오메가(Ω) 형국으로 (마을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메가형 안 중심부에 논밭과 함께 있는것이 특징임) 같은 물줄기를 하고 있는 안동의 하회마을, 영월의 청령포 보다 그 경관이 월등히 빼어나다할 수 있게 전망된다. 비룡산에는 비룡산장안사(飛龍山長安寺)가 있다. 문경 점촌 앞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은 의성포를 360도 감돌며, 건너편의 비룡산 벼랑을 치고 우회전한다. 끝없이 펼쳐진 은빛 금빛의 드넓은 백사장이 파스텔 톤의 연두빛과 초록색 강물 줄기와 어우러져 흐르고 있어 연발 감탄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저 강물 속에 세모시 적삼과 치마를 담그면 얼마나 곱게 물이 들까나. 한 폭의 풍경화가 이보다 아름다우랴.
빼어난 의성포의 파노라마 풍경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위하여 회룡대 정자 아래에 촬영 포인트까지 친절하게 마련하여 두고 있다.
의성포 하회마을을 전망하는 회룡대 벼랑에 아슬아슬 매달린 구절초 한 송이는 수수백년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즉석에서 시 한 수를 지어본다.

나는 애절한
은서의 혼백

용궁 와룡골
구비치는 내성천 변
회룡산(回龍山) 벼랑에
한 송이 구절초 되어
수수백년 그대
내 님으로 오시는 모습
오매불망 바라보노라.
(졸시 '구절초' 전문)

이 일대가 KBS '가을동화' 촬영지가 되었다는 곳이다. 때는 가을, 그곳 산야에는 구절초와 하늘개미취, 물봉숭아가 만개하여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정취가 물씬하다. 우리도 야생화 같아 속 비우면 얼굴이 곱지 않아도 예쁠 것이고, 가난한 마음일 지라도 넉넉할 삶을 누릴 수 있을 터인데..... 부근에 전신주들이 드물게 보였으며 공장이나 목장이 없었고 아직은 외부에 덜 알려져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고 있으나, 장차 개발 등으로 훼손될까 자못 염려스럽다.




2000.10.8 강동문인회문경새재 예천회룡포 기행 회룡포에서(사진2)


우리 일행은 한양으로의 과거보러 가는 길, 장원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길인 문경새재의 영남 제1관 주흘관을 지나, KBS TV 대하역사드라마 '왕건'의 촬영촌(문경읍 상초리 용사골 소재 -고려궁, 백제궁, 귀족촌, 서민촌 등을 재현 한 곳)을 살폈다. 마침 야간촬영을 위해 촬영장비를 싣고 오는 일단의 차량들과 극중에 등장할 엑스트라들이 창검과 군기(軍旗)를 들고 촬영촌으로 몰려왔고, 이곳에 구경나온 행락객 인파와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뤄 혼잡과 무질서함이 기분을 잡치게 한다. 이를 뒤로하고 영남 제2관 조곡관(사적제147호)과 조령(鳥嶺) 마루인 영남 제3관 조령관(사적제147호)을 지나 북쪽으로 하산하여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달무리져 날도 어둡겠다 조령으로 오르는 중간의 길목에 있는 주막에 잠시 들러 우리 문인들의 장원 감의 작품을 쓰도록 문운(文運)을 빌며 막걸리라도 한잔 나누는 것이 좋았을 걸하며 아쉬운 생각에 잠긴 채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빠져 나와 차는 귀경 길을 고속질주하고 있다.



2000.10.8 강동문인회문경새재 예천회룡포 기행 문경새재에서(사진3)

귀경 도중 버스에 주유 겸 휴식을 취하는데 주유소의 화장실이 남녀용 구분도 없이 단 한 칸이므로, 20여 명의 회원이 사용하는 데에는 줄을 서고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나는 양보하고 맨 끝으로 용무를 보았는데 아차 이것 무슨 날벼락인가. 의리도 없이 버스는 나만 홀로 떨구고 다라나 버렸다. 밤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주유소에 물으니 이천 근처라한다. 일행의 핸드폰 전화번호도 없고 하여 가지고 있는 회원의 서울댁 전화번호로 역 추적하여 버스에 승차한 회원의 핸드폰 전화번호를 알아내려고 하니 이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얼마를 지났을까 애를 태우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버스가 되돌아 왔다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그러치 강동문인들이 누구인가. 이명지 수필가께서 옆 좌석 한 자리가 빈 것을 보고는 버스를 세워 되돌렸다는데 어느 주유소인지 더듬었다고 한다. 벌써 상당한 거리를 두고 질주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뜨겁게 혼줄이 났지만 회원들은 나와 더불어 이 번 산행에서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얻은 셈이 되겠다.

오늘 산행을 주도한 이신강 시인, 이경주 시인. 맛있는 집으로 안내한 윤영남 수필가. 용궁 와룡마을인 회룡포를 관망케 주선하여 주신 이순창 소설가, 떡을 한바구니 선사하신 곽순옥 시인. 참가한 회원들 모두에게 스포츠T셔츠를 선물하여주신 김병관 수필가(다래웨딩부페회장), 그리고 이것저것 간식을 준비하여 오신 모든 강동문인산악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 '의성포'라는 지명을 예천군에서, 의성군에 있다고 오인할까봐 '회령포'란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2000.10.8 1-강동문인회문경새재 예천회룡포 기행 문경새재에서(사진4)


(2000. 10. 8.)
2001. 12. 31. [갯벌문학] 통권 제12호, 갯벌문학회, 도서출판 서해.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http://hamdongjin.kll.co.kr/
http://cafe.daum.net/hamdj



⊙ 발표문예지 :
⊙ 수록시집명 :
⊙ 수록산문집 :
⊙ 수록동인집 :
⊙ 수상문학상 :
⊙ 발표일자 : 2003년09월 ⊙ 작품장르 : 기행수필
⊙ 글 번 호 : 157132 ⊙ 조 회 수 : 270
⊙ 등록일 : 2003-09-07 ⊙ 접속 IP : 255.255.2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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