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인의 화려한 외츨-수원 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 > 여행정보/여행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여행정보/여행기

  • HOME
  • 지혜의 향기
  • 여행정보/여행기

  ☞ 舊. 여행지안내

     

여행정보 및 여행기를 올리는 공간입니다

세 여인의 화려한 외츨-수원 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2,741회 작성일 16-02-17 13:16

본문




2016.2.3.수.수원화성박물관에서

세 여인이 수원 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을 찾았다.
2016.2.3.수. 

오전 11시30분 수원역에서 만나 수원맛집 ★ 큰집 추어탕 ★집에서
점심식사부터 마친 후 화성박물관으로 걸어서 찾아간다.
맛집은 행인에게 물어서 갔는데 말 그대로 큰 집으로 사람붐비는 맛집이었다.
031-246-0031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46번길..추천

날씨도 따뜻하고 모처럼 워킹도 즐길겸 수원역에서 나와 화성박물관으로 
걸어 가는데, 초행길 물어물어 팔달문 뒤쪽에 위치한 화성박물관까지 가는데 
50분정도 걸렸다.
화성박물관은 팔달구청과 나란히 있었는데 버스를 이용하면 10분도 채 안걸리는 
위치에 있였다. 화성행궁은 화성박물관에서 바로 보이는 다리건너 지척에 있어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수원화성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신도시
수원건설을 위해 정조의 노력을 알리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수원화성의 동북공심돈을 본 따서 건축되어 2009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

수원화성은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1796년 9월에 완공되었다.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이 잘 반영되어 있으면서 방어기능이 뛰어나, '성곽의 꽃' 이라고 불린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팜플렛에서

화성박물관을 바라보며 우측엔 팔달구청이, 좌측 다리건너엔 화성행궁이 위치했다.
박물관을 관람하며 전시물 몇점을 해설과 함께 디카에 담았다.











































화성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가까이에 위치한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햇님은 점점 탄력을 잃으며 서산으로 기울어지고 찬바람은 기세등등으로
몸에 한기가 든다. 추웠다.


다리를 건너면 화성행궁 홍살문에 이른다.
다리를 중심으로 우측엔 화성박물관과 팔달구청이 위치하고
다리를 중심으로 화성행궁은 좌측에 위치했다.

행궁(行宮)은 임금이 궁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르던 별궁(別宮). 이궁(離宮)이라고도 한다. 

고려 및 조선 시대의 역대 임금들은 본궁 이외에 전국에 행궁을 세우고 
지방순행시 처소로 사용하거나 전란 발생시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고려 시대에는 삼경설(三京說)•삼소설(三蘇說) 등 
지리도참사상의 영향으로 많은 행궁들이 세워졌다. 

고려 시대의 행궁으로는 
문종 때의 좌우궁(左右宮), 예종 때의 용언궁(龍堰宮), 
인종 때의 대화궁(大花宮), 의종 때의 수덕궁(壽德宮) 등이 있으며, 
조선 시대의 행궁으로는 세조 때의 온양행궁(溫陽行宮), 
인조 때의 광주행궁(廣州行宮)•강화행궁(江華行宮), 
숙종 때 남한산성의 행궁, 정조 때의 수원행궁(水原行宮) 등이 있다.


화성행궁 홍살문을 지나
위치: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남창동) 


행궁으로 들어가는 첫문인 신풍루로 든다.
신풍루는 화성행궁의 정문이다. 
신풍루는 1790년(정조 14년)에 세워졌는데 처음 이름은 진남루였다가 
1795년에 정조의 명으로 신풍루로 변경되었다. 
1795년에 정조가 행차했을 때 신풍루 앞에서 정조가 친히 화성부의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벌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마당 가운데로 멀리 좌익문이 보인다.

화성행궁은 
사적 제478호. 행궁은 왕이 궁궐 밖을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는 궁궐을 지칭한다. 
화성행궁은 화성 안에 건축된 행궁으로, 정조가 융건릉에 능행할 목적으로 건축하였다.
 
화성행궁의 규모는 전체 557칸으로 다른 행궁에 비해 현저히 크며 
정조 20년(1796) 화성 축조와 함께 지어졌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에 행차할 때 머물기 위한 처소로 
마련된 것이지만 평상시에는 수원부 치소로 사용되었다.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 아래의 산기슭을 중심으로 경사지가 펼쳐지고, 시가지가 
시작되는 곳의 평지에 위치해 있다. 구조는 앞쪽으로 긴 형태의 장방형 구조이다.

정문인 신풍루 양쪽으로는 남군영과 북군영이 있으며 신풍루로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서리청과 비장청, 오른쪽으로는 집사청이 위치해있다. 
서리청과 비장청, 집사청을 좌우로 지나 마당을 가로지르면 좌익문이 있고, 
이를 통과하면 중앙문이 나온다. 이 중앙문을 지나면 화성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이 
나타난다. 화성행궁과 따로이 떨어져 있는 화령전은 정조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집사청으로 들어오는 문 앞, 행궁이 세워지기 전부터 있었던 
수령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이다.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집사청
집사청은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新豊樓)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다. 
화성행궁의 대부분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2002년 7월 두 채의 건물로 복원되었다. 집사청은 잡다한 사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왕명전달, 궁궐 열쇠 관리, 임금의 붓·벼루·먹 등의 비품 조달, 
정원관리 등을 맡은 조선시대의 액정서(掖庭署)와 비슷한 역할을 하였다. 







좌익문
내삼문(內三門)을 바로 앞에서 도와 행궁을 지키는 중삼문(中三門)으로 
1790년 3칸 규모로 완공하였다. 행궁의 본전인 봉수당(奉壽堂)에 이르는 
두번째 문으로 중양문(中陽門) 앞에 있다. 

문의 이름인‘좌익(左翊)’은 '곁에서 돕는다'는 뜻이며, 편액은 정조의 명으로 
정동준(鄭東浚)이 썼다. 남쪽 행각의 끝은 외정리소와 연결된다.




중양문(中陽門)
중양문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 앞에 있는 문이다. 1790년에 완성 되었고, 
가운데의 정문과 좌,우의 협문이 있고 좌우로 행각을 두었다.


봉수당(奉壽堂)
정조가 1795년에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진찬례를 거행했던 건물이다.
봉수당은 화성행궁의 정전이자 화성유수부의 동헌 건물로 
장남헌(壯南軒)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1789년에 완공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었다. 그 후 1997년에 복원되었다.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이 어머니인 혜경홍씨 회갑잔치에서 예를 드리고 있는 모습






낙남헌 뒤쪽으로는 용마루가 이어지면서 남쪽으로 꺽인 노래당(老來堂)이다.
노래당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지은 것으로 앞에 우물은 없었는데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노래당(老來堂)
낙남헌과 붙은 노래당은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의 시 '늙은 것은 운명에 맡기고
편안히 거처하면 그곳이 고향이다'에서 따온 말로 노래당을 보면 훗날 나이가 
들어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이곳에서 함께 
살려했음을 알 수 있다.




낙남헌(洛南軒)은
1794년에 완공된 건물로 1795년의 행차시에 각종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득중정(得中亭)은 정조가 활을 쏘던 정자로 
1790년에 정조가 새로 만들어진 이 정자에서 활을 4발 쏴 다 맞춘 기념으로 
득중정으로 지었다.
득중정은 '활을 쏘아 맞으면 제후가 될 수 있고, 맞지 않으면 제후가 될 수 없다
(射中 則得爲諸侯 射不得爲諸侯)' 라는 구절에서 
'득'자와 '중'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그림자를 대동해서 해설가님의 해설을 경청한다.


계단위로 미로한정(未老閑亭) 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미로한정(未老閑亭)이라는 말은 '장래 늙어서 한가하게 쉴 정자'라는 뜻이다.
노래당과 함께 갑자년(1804)에 세자에게 양위(讓位)하고 화성으로 가리라던 
정조의 뜻이 담긴 이름이었다.



















장락당(長樂堂)은 
1795년에 정조가 행차했을 때에, 혜경궁 홍씨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794년에 봉수당의 남쪽에 동향으로 세워졌다.












복내당(福內堂)은 행궁의 내당으로 
정조가 행차시에 머물던 곳으로 장락당 남쪽에 위치해 있다.
복내당의 이름은 '복이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유여택(維與宅)은 
평소에 화성유수가 기거하다가 정조가 행차시에 머물며 신하들을 접견하는 
건물이다. 유여택은 복내당 동쪽 행각과 외정리소 사이에 있다. 
유여택은 1790년(정조 14년)에 건립되어 은약헌(隱若軒)이라 하였다가 
1796년에 증축하면서 현재의 명칭을 가졌다.








유여택내에 둘러쳐진  "화성행행도 팔첩병" 병풍중 2점


정조 대왕의 수원 화성 행차 8개의 병풍 그림으로 그려진 
생생한 그때의 모습 중, <한강주교환어도>를 크게 클로즈업.

정약용에게 시켜 만들었다는 한강의 부교가 자세히 그려져있는 그림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찾아 수원화성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그린 8첩짜리 '화성행행도팔첩병(華城行幸圖八疊屛)'의 마지막 그림인 
'한강주교환어도(漢江舟橋還御圖)이다. 
주교(舟橋) 즉 배를 이어서 만든 배다리를 넘어 환궁하는 모습의 그림이다.
임금님의 행차를, 행복을 주러 간다는 의미로  행행 (行幸) 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래는 훨씬 더 많은 배를 이었는데 그림에서는 축약되었다고 한다.
'한강주교환어도'에서도 기존 궁중행사도에서 보기힘든 새로운 화면전개방식을 
취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하고 해학성이 있어 
당시의 풍속을 반영하고 있으며 색채 또한 세련된 색채를 구사하였고 묘사가 매우 
정교하게 되어 있음을 그림에서 볼 수 있다.








유여택 한쪽 마당에는 뒤주가 여러개 놓여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이다.


뒤주를 보니 비운에 가신 사도세자가 떠올라 침울해 진다.






박물관해설가 세사람의 화려한 외출
사진 글:찬란한 빛/ 김영희(오른쪽)

수원화성은 다음기회에 둘러보기로 하고 
인턴넷에 좋은 내용이 있어 참고로 이곳에 옮겨둡니다.
출처:과학향기 | '미디어 붓다' 

정조의 효심과 정약용의 기술이 만든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정조(正祖, 1752~1800)가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1796년에 만들어진 성입니다. 
당시 기술로는 구현되기 어려웠던 거중기나 녹로와 같은 신기재를 사용했습니다. 

축성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군사적 방어기능과 함께 상업적 기능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구조로서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16년은 수원 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 되는 해입니다. 
2016년 과학향기에서는 수원 화성에 담긴 의미와 과학기술, 
또 우리나라 주요 성곽이나 한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은 한국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왔다. 
2010년에는 ‘전우치’가 3위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최종병기 활’이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2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관상’이 3위를,
 2014년에는 ‘명량’이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5년에도 사극의 저력이 증명됐다.
 ‘사도’가 ‘킹스맨’과 ‘미션 임파서블’을 누르고 5위에 오른 것이다.
 
영화 ‘사도’의 매력은 비극적 스토리에 있다. 
1762년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 속에 갇혀 8일 동안 밥도 물도 먹지 못하다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에 결국 세상을 떠난 사도세자의 실제 사건을 그렸다. 
사도세자가 남긴 아들은 스물다섯 살에 영조에게 왕위를 물려받아 
조선의 22대 임금에 올랐다. 

이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정조 대왕이다. 
고통 속에 죽어가던 아버지의 최후를 열한 살 때 목격한 정조는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평생을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수원 화성’이다.
 
정조는 1776년 3월 즉위한지 열흘 만에 아버지의 묘소 호칭을 ‘수은묘’에서 
‘영우원’으로 바꿨다. 묘소는 서울시립대학교 뒷산인 배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즉위 13년째인 1789년에는 윤선도가 ‘천 년에 한 번 나올 명당’이라 
극찬했던 경기도 화성시 송산리 인근의 화산 자락으로 이전하고 호칭을
 ‘현륭원’으로 다시 고쳤다. 문제는 그 장소에 수원읍이 위치해 있었다는 
점이다. 정조는 수원읍을 10km 가량 북쪽으로 옮겨 팔달산 자락에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다. 신도시를 만들라는 어명이었다.
 
정조는 신도시 수원을 왕권 강화의 상징으로 삼고 싶어 했다. 
독특한 모습을 지닌 ‘임금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도시가 커지려면 상업이 발달해야 했다. 전국의 산물이 모이는 한양의 경제적 
이점과 연계시키는 일이 중요했다. 정조는 부자들에게 자본금을 주고 수원에서 
장사를 시작하도록 지원했다. 덕분에 수원은 금세 상업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도시가 제 기능을 하려면 외곽 전체에 낮은 성벽을 둘러서 ‘읍성’을 
갖춰야 했다. 세계 대부분의 문화권은 방어와 보호의 목적으로 성을 쌓았다. 
산지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산성을 쌓아 전쟁에 대비해왔다. 경제가 점점 
발달하면서 변란(變亂) 때마다 생활 터전을 버리고 매번 옮기는 일이 
어려워졌고, 결국 도시 주위에 읍성을 쌓아서 보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새로 마련된 수원읍도 주변에 성을 둘러쌓아야 했다.
 
정조는 서른한 살의 젊은 신진학자 다산 정약용에게 새로운 형태의 읍성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다산은 1792년 기본 설계를 마치고 ‘성설’이라는 이름의 
설명서를 지어 올렸다. 돌을 깎아 성을 쌓되 여느 읍성보다 더 크고 높이 짓도록 
했다. 둘레는 3천600보, 즉 4.2km로 하고 높이는 2장 5척, 즉 7.75m로 했다. 
기존의 국내 성곽뿐만 아니라 중국의 기술도 비교하고 검토해 형태와 기능 면에서 
가장 낫다고 여겨지는 아이디어를 총동원했다.
  
성벽 아래에는 참호를 파서 연못을 만들고 
성벽의 모양은 아래부터 3분의 2 지점까지는 조금씩 안쪽으로 들인다. 거기서 
윗부분은 다시 바깥쪽으로 내어 중간이 홀쭉해 보이도록 만드는 ‘규형’ 방식을 
채택한다. 성문 앞에는 항아리 모양으로 감싸 안는 별도의 ‘옹성’을 덧붙여서 
적들이 한 번에 들이치지 못하도록 방어력을 높인다.

성문 위에는 ‘누조’라는 물통을 준비해 두었다가 적군이 불을 지르면 오성지라는 
다섯 개의 구멍을 통해 물을 흘려보낸다. 
성벽 중간마다 밖으로 내어 지은 ‘치성’을 쌓고 대포와 활을 배치한다.
 
정조는 이러한 제안을 거의 다 받아들였고 성벽 축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산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기구와 장비 10가지도 새로 
고안해냈다. 대표적인 것이 도르래를 이용해 무거운 돌을 손쉽게 들어 올리는 
대형 ‘거중기’와 그보다 작은 ‘녹로’다. 이외에도 언제나 수평을 유지하는 
짐수레 ‘유형거’, 소 40마리가 끄는 ‘대거’, 10마리가 끄는 ‘평거’, 
그와 유사한 ‘별평거’, 1마리가 끄는 ‘발거’, 사람 4명이 끄는 소형 수레 ‘동거’, 
둥근 나무 막대를 깔고 그 위로 돌을 미끄러뜨리는 ‘구판’, 
바닥이 활처럼 굽어 있는 수레 ‘설마’, 당시 중국을 통해 전래된 서양의 기술을 
참조하되 독자적인 발상으로 만든 것들이다.  
  
장비까지 발명한 이유는 공사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당시는 국가에서 건축물을 지을 때도 강제로 동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임을 
주고 인부를 사는 체계가 굳어져 있었다. 무거운 석재를 나르려면 그만큼 인원이 
늘어나야 해서 품삯이 많이 들었다. 적은 숫자로 큰일을 할 수 있다면 
공사 기간과 비용을 한꺼번에 줄일 수 있었다.
 
1794년 정월에 시작된 공사는 2년을 넘겨서 1796년 9월까지 진행됐다. 
한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한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건물과 성벽이 세워졌다. 지형에 맞춰 설계를 바꾸느라 
애초보다 둘레가 1천보 가량 늘어났으며 마침내 총 5.2km의 성벽이 완공됐다. 
곳곳이 유려한 곡선으로 휘어져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웠고 내구성과 방어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일정 간격을 두고 만들어진 성문에는 목조 건축물을 올려 예술성을 보탰다. 
목재를 현란하게 짜 맞춘 공포를 주된 기둥 윗부분에 올리는 방식을 
주심포 방식이라 하는데, 정문에 해당하는 남쪽의 팔달문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하는 다포 방식으로 지어 화려함을 갖췄다. 
동쪽의 창룡문과 서쪽의 화서문은 처마를 지탱하는 공포를 간결하게 바꾼 조선 
고유의 익공 방식을 적용했다. 석축 성벽과 목조 건축물의 연결 부위는 벽돌을 
쌓음으로써 아름다움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켰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가 위치한 화산(花山)과 연계성을 두기 위해 
수원읍성의 이름을 비슷한 발음의 ‘화성(華城)’으로 정했다. 
지금은 인접한 경기도 화성시와 구분하려 ‘수원 화성’이라고 부른다. 
화성은 독특한 발상과 독자적인 기술 이외에 꼼꼼한 기록도 갖췄다. 정조는 
공사 전체의 기록을 10권 8책으로 총망라해 ‘화성성역의궤’라는 서적으로 펴냈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굳은 의지, 다산의 혁신적인 제안, 조선의 발달된 과학기술, 
전체 과정을 담은 엄밀한 기록물 등 당대의 총체적인 역량이 한데 모인 예술과 
기술의 합작품이다. 덕분에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고 
지금도 수원시의 중심에서 늠름하고 수려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글 :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화성박물관 대중교통 안내 

화성박물관 바로 앞에서 내리는 버스
2, 7-2, 47, 60, 400, 400-4, 660, 700-2, 999
지하철
수원역(1호선, 분당선) 하차 
→ 수원역 9번출구에서 매산시장 정류소까지 도보로 이동(약 150m) 
→ 매산시장 정류소에서 2-2, 47, 400, 400-4, 999번 버스 탑승 
→ 팔달구청.수원화성박물관 정류소에서 하차


추천0

댓글목록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많습니다.
자료모음차원에서 인터넷 좋은 자료가 있어
두고두고 읽을 요량으로 펼쳤습니다.
틈날때마다 조금씩 들여다 보시면서 쉬어가세요.
오래전에 화성행궁을 다녀왔는데 그땐 해설사없이 다녔고,
이번엔 해설사님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니 그때보다 더욱 흥미와 짠한 마음으로
게시물도 더 상세히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동료셋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다음이야기는
제부도와 그리고 이어서 청산도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부부기행으로 기상악화로 무척 힘들었지만 잘 다녀오고나니 뿌듯하네요.
기대하셔도 됩니다.

가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가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하면 이해하기가 좋더라고요.
언젠가 찬란한 빛님이 올려주신 게시물 중, 덕분에 남양주 몽골문화촌에 잘 다녀왔는데
역사도 알면서 몽골 의상체험도 하면서 구경 잘하고 왔죠.
시간에 쫓겨 몽골 마상공연은 못보았는데 다음에 시간내서 한번 더 다녀오려고 합니다. ^^*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님!
역사탐험을 하시면서 해설가의 설명을 빼지 않나 봅니다.
여행을 하시면서 정말 알찬공부까지 겸하시며 즐기시는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남양주 몽골촌은 그래었군요.
도움이 되어드린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답니다.
올해도 새로 계약을 맺고 새로운 프로그램과 치열한 경쟁으로
선발되어 온 민속예술인들의 멋진공연을 볼 수 있겠습니다.
오래전부터 1년에 1번 내지 2번갈때도 있습니다.
올해도 새 봄이 오면 가서 공연을 보려고요.
아마도 3월이 지나야 공연이 시작될겝니다.
11월말까지..

특히나 몽골인들의 노래 '허미'가 좋아서..
이 허미노래를 듣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와서 듣고 가는 분도
계시단 소리를 관계자분께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 흐미(khoomei : 목 노래라고 번역되며, 후미 또는 허미라고도 불립니다)는
중앙아시아 주변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이 노래를 부를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창법입니다.
흐미는 몽골 선조들이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animism)에서 유래하였으며,
드넓은 초원에서 동물을 부르기 위하여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와 같이 자연의 소리를 흉내 내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흐미에 대해서.. 고운님, 감사합니다.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찰란한빛님이 계셔서  역사공부  많이도합니다
우선 영조임금님때  일어낫던 일화들이  고스란히 열거하셨네요
수많은  역사 설명을  빠짐없이  다 읽어 보았어요
 수고많이 하셨구요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남다른  능력  칭찬아끼지  않습니다요
저도 꽃  찾아가보렵니다요.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메밀꽃산을님께서 오셨군요.
학구적인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비칩니다.
대충 지나지 않고 빠치지 않고 다 읽어 보셨다니 참 감사하답니다.
그러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울 아름다우신 산을님을 위해서라도
더욱 정성들인 여행기를 올려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무대 공연시에도 단 한사람의 관람객을 위해 만전을 기하듯이 말입니다.

오전에 일찍가시면 화성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에선 그날 게시물에 보이는
어르신해설가님의 해설이 참 맛갈스럽고 흥미진진해서
지금도 그 여운이 즐겁게 해 줍니다.

우리가 화성행궁은 닿은 것은
수요일오후였는데 아마도 그날 오후활동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전화한번 해 보고 가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을 추천하고 싶군요.
4사람 이상일때만 해설하신다고 하시면서 특별히 우리에게 해주셨는데
도중에 부부팀까지 합세해서 5사람이 되었습니다.
장부스타일의 멋진 해설가님이셨습니다.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동진시인님!
오셔서 보시고
이렇듯 고운정도 두고 가시니 감사합니다.
발품팔며 현장학습과 걷기운동을 즐기는 건강법이
제 스포츠랍니다.
찾아 주심에 동행의 기쁨이 입니다.
고운 밤, 행복한 밤되세요.

안박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란한`은빛소녀* 歷史解說家님!!!
  "歷史博物館"의 세분`解說家님들이,"水原"에 오셨군如..
  "水原"의 자랑인,"華城行宮"과 "華城博物館"을 다녀가시고..
    易시 解說家님답게,詳細하고 慈狀한 記術에~感謝드리옵니다..
  "메밀꽃산을"任도,稱讚의 말씀을.."울任"들! 늘,健康+幸福 하세요!^*^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박사님께서 오시니
아주 반갑게 뵙습니다.
그렇지요. 수원 터줏대감님으로 계심을.
수원화성에 대해선 누구보다 환히 아시고 계실텐데..
보아 주셔서 , 그리고 고운 정도 놓아 주시니 감사뿐이겠나요?
관 목욜해설가 3인의 첫 나들이였습니다.
두분 모두 학구파로 베테랑급 젊은해설가시고
전 다른것도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지냈던 경력이 짧은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하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Total 722건 5 페이지
여행정보/여행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2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 05-04
521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 04-30
520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 04-29
519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 04-26
518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 04-26
517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 04-24
516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 04-24
515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 04-23
514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 04-19
513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 04-13
512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 04-12
511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 04-07
510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 04-06
509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4-02
508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 03-30
507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 03-29
506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3-26
505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 03-25
504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 03-23
503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 03-22
502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 03-18
501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2 03-16
500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 03-16
499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 02-26
498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 02-21
497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 02-20
496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 02-18
495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 02-16
494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 02-14
493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 02-10
492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 02-07
491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2-03
490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1-31
489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 01-30
488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1-26
487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1-23
486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1-18
485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1-12
484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1-07
483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1-04
482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1-01
481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12-16
480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 12-10
479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2 11-15
478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1 11-11
477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1 10-27
476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1 10-25
475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 10-23
474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1 10-22
473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