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몽골문화촌에서 샛노란 가을을 만나다
2016.10.30.일
가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방한용 따뜻한 옷을 입고 단풍나들이겸 남양주 수동면에 있는 몽골문화촌 민속무용공연을
보러 갔다. 지난 봄날 어버이날에 다녀왔지만 또 다시 그 공연 보고 싶어 다녀왔다.
용산역에서 중앙선 용문행 열차를 타고 상봉역에서 하차, 다시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바꿔 타
마석에서 하차 후 1번출구로 나와 330-1(비금리행) 버스를 타고 몽골문화촌에서 내린다.
청량리역에서 비금리행 버스 330-1번 버스(26분~30분 배차)가 한번에 있는데
수동면 몽골문화촌까지 2시간이나 소요되어 좀 빨리 가기 위해 전철과 버스를 이용했다.
경춘선 마석역 1번출구로 나오니 햇빛이 따뜻하게 내 몸에 내려 추위는 몰랐다.
출구로 나온 방향 정류장에서 청량역 롯데플라자앞에서 출발하는 330-1번을 기다린다.
26분을 기다리라 전광판에서 알린다. 배차시간 30분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떠났나 보다.
마석역전 한쪽에 조지훈 시비가 있어 버스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며 찰칵!
풀잎단장(斷章)
무너진 성(城)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風雪)에 깎여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 없이 올라 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太初)의 생명(生命)의 아름다운 분신(分身)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조 대고 나즉히 웃으며 얘기 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히 피어 오르는 한떨기 영혼이여
-'조지훈시선(趙芝薰詩選)' (1956)에서
시비 뒷면의 글이다.
몽골문화촌은 위쪽 빨간글씨로 쓰여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몽골문화촌이다. 하얀건물이 매표소이다.
이곳엔 몽골민속공연과 마상공연, 그리고 문화촌전시관이 있다.
몽골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몽골 전통음악인 '허미'를 감상하기 위해 한해 두번도 와서 감상을 즐긴다.
올해도 두번째 감상인데 들어도 또 듣고싶은 음악이다.
'허미'는
광활한 초원의 웅장한 대자연, 강물, 새, 바람 등 자연의 소리를
목소리로 흉내내는 몽골 전통 성악법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성대를 동시에 울려 고음과 저음을 함께 내는 발성법으로
기본이 되는 굵은 저음과 청명한 고음이 조화를 이룬다. 수련을 거친 몽골인 중에서도
1,000명중 1명만이 체득할 수 있는 소리로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해서 남성이 부르는 노래이며,
허미를 부를 줄 아는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공연중 사진 또는 동영상촬영이 금지되어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다.
우리나라의 창과 같이 몽골에서는 '허미'가 고유의 음악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한다.
몽골민속예술공연장
몽골문화촌은 여러차례 관람으로 오늘은 민속공연만 즐긴다.
사진및 동영상은 촬영금지여서 남기질 못해 아쉬움이 일지만, 대신 빠져들며 즐겁게 감상했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로비에서 몽골민속공연단과 기념촬영
공연장 앞 뜰에서
전시관쪽 정자를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좌측이 마상공연장, 우측이 민속예술공연장이다.
노란 은행잎 위로 필자의 춤추는 그림자를 만난다.
몽골촌에서 그림자춤을 추며 가을을 한껏 즐기고 있다.
가을날의 하루를 또 몽골촌에서
'休'도 즐기며 건강도 챙기며 잘 보냈다.
찬란한 빛/ 김영희
-몽골예술공연(매주 월요일 휴관)
*시간: 1회- 10:50~11:50(60분)/ 2회- 14:30~15:30(60분)
*관람료: 성인 6,000원/청소년. 어린이. 경로 3,000원
-몽골 마상공연(매주 월요일 휴관)
*시간: 1회- 13:20~14:10(50분)/ 2회- 16:00~16:50(50분)
*관람료: 성인 8,000원/청소년 어린이 경로 4,000원
-몽골 전시관과 역사관, 생태관, 어린이 체험관은 따로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몽골문화촌 개관시간:09:00~18:00(휴관일:매주 월요일)
-주차요금:공연 관람시 소형 2,000원/대형 5,000원
-홈페이지:www.mongoliato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