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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찬의 화요클래식] 즉흥곡 Impromp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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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6회 작성일 22-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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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 클래식 -

즉흥곡 Impromptu



최근 코로나 펜데믹으로 서울에 갇혀 있다보니 평소 여행이 잦았던 저를 아는 주변의 지인들은 위로를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올해 초 베를린을 포함해 드레스덴, 밤베르그와 뮨헨을 거쳐 열흘간 독일 음악 여행을 다녀온 저는 그 여행의 값진 추억을 가끔 끄집어 내며 위안을 얻을 수 있어서 더 없이 고맙습니다.

오늘 '화요 클래식'의 주제는 '즉흥곡'으로, 먼저 저를 매료시킨, 베를린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으로 부터 선물받은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번호142(D935) No.2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월 6일 베를린 필 콘서트 홀의 신년음악회 현장에서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던 다니엘 바렌보임이 스텐딩 오베이션을 받으며 5번의 앵콜요청 박수 끝에 비싸게 연주해준 곡이 슈베르트의 즉흥곡 Op142 No.2 였습니다. 아 ! 노장이 만드는 무결의 연주를 볼 수 있는 희열은 이런 것이구나 !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미소와 안식을 주는, 편안하기 그지없는 연주였습니다. 완전히 힘을 뺀채 물방을을 튕기듯 부드럽게 건반을 희롱하는 바렌보임은 시간과 경험을 투자한 장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경지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를 멀리 극동에서 찿아온 저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즉흥곡(Imprompt 앵프롱프튀)이라함은 즉흥적인 악상을 표현한 악곡 형식중 하나로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초기에 나타났습니다. 의도되거나 준비된 악상을 기초로하여 구성된 음악이 아닌 어떤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분위기에 의해 떠오른 악상을 오선지에 옮겨놓은 작품으로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악상과 형식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피아노를 위한 음악입니다. 대게 작곡을 할 때는 정형화된 형식에 어느 정도 맞춰야 하고, 곡을 쓰기 위하여 시간을 들여 구상도 하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하여 많은 생각도 하지만 즉흥곡은 그러한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작곡자의 느낌과 감정 등을 자유롭게 나타낸 곡입니다. 즉흥곡의 작곡가는 주로 모짜르트나 쇼팽이 언급되는데 최초의 작곡가는 H 마르슈나 또는 얀 바츨라프 보리세크라고도 합니다.

오늘 '화요 클래식'은 위에서 말씀드린 슈베르트 즉홍곡 작품번호 142(D935) No.2을 포함하여 널리 연주되는 여러 작곡가들의 즉흥곡을 소개합니다.






- 얀 바츨라프 보리세크 1791-1825 체코

보헤미아출신으로 슈베르트와 교류하며 빈에서 작곡가와 지휘자로 활동했던 보리세크는 베토벤의 짜임세와 슈베르트의 서정성을 결합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포르투갈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로 피짜로가 연주한 보리세크의 즉흥곡 6곡.
https://youtu.be/o8GPPW6xArc


- 슈베르트 1797-1828 오스트리아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앙 짐머만이 연주하는 슈베르트 즉홍곡 작품번호 90 No.2
https://youtu.be/L4B1IJmjsyo


86세로 타계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장례행사의 하나로 추도음악회가 열린 생 쉴피스 성당에서 마크롱 대통령부부와 중요 인사들이 지켜보는 비장한 분위기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이 연주하는 슈베르트 즉흥곡 Op142 No.2. 장례식장이 마련된 엘리제 궁과 생루이 데 앙발리드 대성당에 안치된 자크 시락에게 작별인사하기 위해 장사진을 쳤던 문상객들의 소식을 들으며 훌륭한 지도자와 그를 존경하며 애도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너무 달라서 부러웠습니다. 필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으로부터 2007년 레종 드뇌르 국가공로훈장을 수훈한 적이 있어 그의 서거에 개인적인 애도를 전하며 장례식 소식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https://youtu.be/66saQMea0kI


육감적인 자태로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연주를 하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모습을 주로 본 탓인지 서정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생경스럽습니다. 


슈베르트 즉흥곡 Op90 No.3
https://youtu.be/LUp2u9wI1fY


구도하는 듯한 백건우 선생의 피아노 연주는 늘 경건하여 조심스럽습니다. 수년째 아내 윤정희의 치매를 구완하며 연주활동을 하는 그는 아내가 아프고나서 피아노 소리도 달라졌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상실의 아픔을 힘들어 합니다. 결혼 후 반생을 꼭 붙어 다니다 보니 전화기도 한대로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다른 차원의 부부애를 보여줍니다.


슈베르트 즉흥곡 Op90 No.2
https://youtu.be/TsYYxx8jJGU






- 쇼팽 1810-1849 폴란드


쇼팽 스페셜리스트인 루빈스타인이 연주한 쇼팽 즉흥곡 전집 음반입니다. 


작품번호 29. 36. 51, 66
https://youtu.be/A7cqNodaHkk


2011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아니스트로 이미 젊은 거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다닐 트리포노프가 연주합니다. 


쇼팽 즉흥곡 Op 29
https://youtu.be/J5mCDSY-8Vk


쇼팽 음악중 가장 즐겨 듣는 곡중 하나인 쇼팽 즉흥환상곡입니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쿨에서 트리포노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손열음의 연주로 듣습니다. 쇼팽은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이곡이 다른 사람에 의해 연주 되지 않길 바랬다고 할 정도로 아꼈던 곡이라고 합니다. 
https://youtu.be/14JlhhwoKKQ


- 가브리엘 우르뱅 포레 1845-1924 프랑스


오늘은 백건우 선생님을 두번 뵙게 되네요. 다시 두사람의 에피소드를 더합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 여배우로 절정의 인기와 영화를 누렸던 윤정희는 결혼 후 파리에서 함께 검소하게 생활하며 미장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백건우 선생이 머리를 커트하고 손질해 주는 모습으로 그의 연주회에 동반했다고 합니다.


포레의 즉흥곡 No.2, Op31
https://youtu.be/I2DL2jIjJ1o


포레 즉흥곡을 하프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가 즉흥곡 작품번호 86을 연주합니다. 프랑스 문화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내한공연에서 일신홀 연주, 작년에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발의 예당연주등 한국과 가까운 모레티는 많은 현대음악가들이 곡을 주고 싶어하는 연주자라고 합니다. 하프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음악가중 한명입니다.
https://youtu.be/OYSeRGzk_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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