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가 다시 내 앞으로 와 앉았다. 내 앞에 않지 말란 말이야. 당신의 면상이 찢겨 나갈 지도 몰라.“어떤가요? 일 할 마음이 있으면 더 생각하다가 제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계약서는 항상 구비해 놓으니까요.”{1}내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있자 그가 오해를 한 것 같았다.결정을 해야했다. 저 사람 밑에서 일하다가는 저번과 똑같은 일이 일어날게 뻔했다. 무엇보다도 사장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1}"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나는 가방을 들고 자리를 떴다. 사장은 여전히 극미한 표정의 변화조차 없이 나를 반겼다. 그렇게 실실 쪼개지만 말고 기계를 드러내. 기분 나빠.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 였다. 모두다 인조인간 마냥 너무나도 형식적인 표정을 하고서 나를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