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함께 다시 감상해 보는 시 한 편..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노래와 함께 다시 감상해 보는 시 한 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865회 작성일 15-09-01 00:17

본문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오카리나도 좋고 기타도 좋은 길거리 연주에 귀기울여 듣다가

악보 없이도 절로 발 장단을 맞추는 사람도 착실해지는 청계천에 가자

이루어져도 좋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은 믿거나 말거나 빌어보는

소원 위해 주머니 탈탈 털어 꺼낸 동전도 던져보고

서로 마주보며 걷다가 앉았다가 앉았다가 걷다가 지나간 사람이 내가 되어 서있고

나는 또 앞서 지나간 사람이 되어 서있는 청계천에 가자

연인은 연인끼리 물은 물끼리 풀은 풀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부드러이 계절을 앞질러 흐르다보면 금방 가을이 온다

자연 앞에서 선율 속에서 하루 더 착해져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틈에

높은 빌딩 속 갇힌 불빛도 참, 밝고 따스하여 청계천 여름 저물녘 분위기에

조금 생뚱맞지만 이쯤되면 세금 값 하고도 남겠다

 


1106008001.jpg 

裵月先 시인

<문학바탕> 詩부문으로 등단

詩集으로, <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

 

----------------------

 

<감상 & 생각>

 

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 휩쓸려 살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살가운 정情도 희미해지는 거 같아요

그렇게 삶을 답답하게 하는 견고한 단절의 어둠을 뚫고

길거리 연주의 선율과 가슴에 와닿는 물소리 따라 淸溪川을 거닐다 보면,

서로의 벽이 되어 넘나들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서로에게 환히 열린 따뜻한 마음이 될 것 같구요

설령, 그것이 하루만의 착해지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좋은 것이던가요?

- 그렇게 안 하는 거보다 말이예요

 

여름 저물녘에서 가을로 다가서는 <계절적인 의미意味>도

보다 성숙한 삶의 결실로 향向하는 시인의 바람(所望)을 말하는 것 같아서,

한 음절 한 음절 삶의 어둠을 잘라내는 사랑의 기도란 느낌도 들고

 

詩를 감상하다 보니,

청계천을 흐르는 청량淸凉한 물소리에 정신없이 바쁜 삶으로

고단해진 심신心身을 맡기고 싶어지네요

정말 세금 값 하고도 남을, 평온한 안식의 산책을 위해서 말이예요

 

                                                                                             - 희선,

 


한 마리 새처럼 Like a bird -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추천1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여 구월의 시작하는 시간에 고운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구월되시고 행복한 한달들 되소서.^^

水草김준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작가님
시마을에 머물다 가곤 한지가 이번에는
달 반은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과 좋은 자료
보여주시어 고마운 마음 드립니다.

3-4년쯤 되었을까 시마을에 머물 때 
구 작가 방 어느 젊은이가
쪽지로 금품을 요구하여 상처가 깊어 신 작가 방에 글을 올리지 않았지요.
이번에는 댓글 폭력을 받아 상처가 더욱 깊어집니다.
목련이란 작품은 제가 2002년 등단 전 시마을에
올렸던  등단 추천작이라 저에게는 추억의 작품이기도하여
시창작 게시판에 게시된
제작품들과 함께 모으려 소개하여 올린 것이 실수였나 봅니다.
그동안 문우 되어 주시고 좋은 작품에 도움도 주시어 감사드리며
작품이라 할지는 몰라도
글을 올리기 어줍고 그들과 섞기기 싫어 시마을을 떠납니다.
한맥문학과 심사 위원이신 세분께 저로 인한 누가 되어 죄송하군요.
언젠가 소개 하셨던 한맥에서 등단하신 박재삼 시인과 
한맥으로 등단하신 많은 시인께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시방에 올리지 않았던
천여 편의 작품은 재검토 수정하여 4-5권의 시집 출판을 하려 합니다
아들이 중앙일보에 근무하다 대형출판사 간부로 옮겨가
번역물 등 여려 작가들의 작품을 협의하여 기획 출판 하니
제 시집 출판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글 쓰는 것도 팔자이니 어떠하겠습니까.
시 쓸 시간에 정원 흔들의자에 앉아 음악이나 들을 걸
한편으로는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오래 전부터 아들이 권한 터이나 작품이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아 미루었으나
이제나이도 들어가고하여
손자. 증손들에게 이러한 할아버지한분 계셨다 자랑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 3시 인데도 잠이 오지 않네요.
언제나 아프지 마시고 건강과 행복한 삶이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동안 시마을을 떠나 있었지만..

서운한 마음입니다

좋은 시편들로 다시 뵐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계획하신, 시집들도
차질없이 상재하실 것을 기원하구요

늘, 건안 . 건필하세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엘 꼭 가보고 싶네요..

모두가 있는 모습 그대로.. 조화롭고 행복해 보일 거 같네요..

풍경이 그대로 전달 되어지는 시, 그리고 노래요..

말씀 하신대루요..

청량한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평온한 안식은 덤으로 받겠죠..

청계천 물에 발 담그고 잘 쉬어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기억하는,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복개覆蓋된 모습..

그리고 금방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아파트들이 연이어 있고,
군데 군데 헌책방도 많았던 그런 모습인데요

지금은 복개도 철거된, 그야말로 그 이름에 걸맞는
淸溪川이 되었다지요?

저도 그곳을 거닐고 싶어집니다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요~

쪽빛 시인님의 고운 발을 담그면,
청계천이 무지 감격해 할 거 같다는 (웃음)

Total 8,580건 11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22
29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21
29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1-21
297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1-21
29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1-21
29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1-20
297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1-20
297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1-20
29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1-20
2971
구슬픈 육체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1-20
29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1-19
2969
배려의 묘약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1-19
2968 림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1-19
29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1-19
29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1-19
2965
다윗의 기도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1-19
296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1-18
296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1-18
296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1-18
29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1-18
29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18
29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1-17
295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1-17
29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1-17
2956
어둠의 빛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1-17
29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1-16
295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1-15
295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1-15
29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1-15
29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1-15
295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1-14
294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1-14
29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1-14
29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1-14
29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1-13
2945
야상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1-13
294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1-13
29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1-12
29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1-12
2941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1-11
29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1-11
29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1-11
29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1-10
29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1-10
293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1-10
2935
Let's Start Again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1-10
29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1-10
293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1-09
293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09
29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