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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장군이 그리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842회 작성일 15-07-23 12:10

본문

작가시방에 올라온 하영순 시인님의 시 (귀무덤을 아시나요)를 읽자니.. 왜적에 의해 귀가 베어진 선조들의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장렬히 산화散華하신, 장군이 그리워서


 



이순신 장군 초상肖像 벌교본



 

 

<이순신 장군 전사 후, 명나라 제독 진린陳璘이 선조에게 바친 상소문上疏文>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거둔 적의 수급(머리)을 자신에게 바치지 않는다면서
장군에게 사사건건 행패를 부렸던,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이 이런 글을 선조에게 올렸다고 한다

내부의 적을 감동시켜 자신의 편으로 동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장군은 지략 뿐이 아니라, 그 인품도 고절高했던 것 같다

지금, 그네와 무대 같은 친일파 후손들이 행하는 불의 . 부정 . 부패한 권력으로 신음하는 이 나라에
장군 같은 분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

하늘에 계신 장군이시여,

풍전등촉風前燈燭 ,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선
장군의 후손인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백성)들을 지켜주소서

장군께서 400여년 전에 그리 하셨듯이...

                                                                              - 희선,

-----------------------------------------------------------------------

전하,

애통하여 붓을 들기가 어렵고 떨어지는 눈물로 먹을 갈아 올리나이다.

전하의 충성된 신하 순신이 지난 전투에서 전사하였나이다.
소장도 순신과 함께 전장에 나섰던 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들이
노량의 바다를 덮어 순천에 고립된 고니시를 구하려 흉폭한 칼을 앞세우고
도전하여 왔나이다.

이에 순신이 자신이 대장됨을 잊고 용감히 나가싸우매 도적들의 사나운 칼을
두려워함이 없었나이다.
마침내 수백 척의 적함들을 격침하고 수만의 적들이 고기밥이 되었으나
저 간악한 고니시는 싸움이 치열한 틈을 타 제나라로 도망쳤으니
이처럼 비분한 일이 없다할 것이나,
전하의 충성된 신하 순신이 동틀 무렵하여 어지러운 전투 중에
패잔병이 허투루 쏜 총알에 맞으니 이런 비통한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비보를 듣고 급히 순신을 소장의 배에 옮겨 독의를 다그치며
순신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어찌 애통하다 아니할 것이겠습니까?
마침내 순신이 그 숨을 거두니 이를 지켜본 소장과 휘하의 모든 장수들이
애통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나
순신이 이르기를 ‘싸움이 끝나기까지는 나의 죽음을 아군에 이르지말라’ 하였다는
말을 듣고 짐짓 이를 감추어 큰 승리를 거두기까지
적이 기뻐하지 못하게 하였나이다.

소장은 이미 지난 순천전투에서 순신이 제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구원하지 않았더라면 머나먼 낯선 바다에서 도적들의 횟감이 됐을 것입니다.
소장이 약관의 나이에 임관하여 한평생을 바다에서 살았으나
천국에서도 소방에서도 순신과 같은 충신을 보지 못하였고
순신과 같은 맹장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마침내 순신이 아니었다면 소장의 목숨도 온전치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신은 소장의 목숨을 건져주었으나
소장은 순신이 도적들의 흉탄에 쓰러지는 것을 막지 못하였으니
이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일찌기 소장이 순신의 용맹하고 충성됨을 장계하매
상국의 천자께서도 이를 아름답게 여기시고 탐내시어
마침내 상국의 수사 제독을 제수하셨으나
이제 순신을 잃으니 이를 어찌 전하의 애통함으로 그친다 하겠습니까?

일찌기 상국의 천자께오서 왜국의 도적들이 전하의 나라를 침노하여
마침내 상국을 향하여 그 창 끝을 돌렸기로 진노하시기를
지옥의 불길처럼 하시고 천군을 내려 도적들을 소탕하려 하셨으나
이에 도적들이 간교한 꾀를 부려 저희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물러나는 듯 하다가 다시 천자를 능멸하고 재차 도전해오니,
이에 천자께서 소장을 불러 이르시기를 내가 마침내 저 도적들을
내 위엄 앞에 쓸어버릴 것이니 너는 내 명을 받으라 하시기로
소장이 하늘의 뜻을 받잡고 남도에 이르러 순신과 대면하였나이다.

그러나, 그의 지략은 하늘이 내렸으며 그의 용맹은 자룡이 두려워할만 하였나이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소장도 스스로 옷깃을 여미고 순신을 스승으로 여겼나이다.
선천에 이미 이와 같은 장수가 없었으니 감히 비교하자면
남송의 악비가 소방에 환생한듯 하였나이다.
소장뿐만 아니라 제가 휘하에 거느린 모든 부장과 장교들,
그리고 가장 어리석은 병졸에 이르기까지 순신을 존경하고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으니 이 어찌 전하의 홍복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순신이 옛사람이 되었으니 애통한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순신을 잃고 전하의 어안을 어찌 볼 것이며 또한 상국으로 돌아가
천자의 용안을 어찌 보겠나이까?
"그대는 순신과 함께 전장에 나가더니 어찌 그대는 살아 돌아왔으나
순신은 어디있는가?" 하시면
소장은 무엇이라 천자 앞에 말할 것입니까?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고 무릎이 떨려 일어설 수가 없나이다.

이제 소장이 순신을 잃으매 이 참담함이 마치 현덕이 공명을 잃음 같고
어룡이 여의주를 잃음과 같사옵니다.

이에 삼가 전하께 아뢰오니 전하의 충성된 신하 순신이
치열한 전투끝에 300 척이 넘는 적함을 깨버리고 3만이 넘는
도적들을 어룡의 밥으로 주었으나 마침내 흉적의 탄환에 목숨을 잃으니,
하늘이 분하여 울고 산천초목이 애통하여 떨었나이다.

마침내 소장이 순신의 몸을 염하여 천자께서 내리신 비단으로 덮어
통제영에 이르니 백성 중에 놀라 까무러치지 않는 자가 없고
엎어져 울부짖지않는 자가 없었으니
이처럼 놀랍고 슬픈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들의 모습이 마치 전란 중에 부모를 도적의 칼에 잃고 길바닥에 나앉아
우는 어린 아이들과 같았으니 소장의 장졸 중에도
눈물을 감출 수 있는 자가 없었나이다.
실로 애통하고 애통하며 애통하다 아니할 수 없었나이다.

소장이 감히 전하께 주청하오니 7 년에 걸친 참담한 전란 중에
섬나라의 도적들이 그이름만 듣고도 떤 것은 오직 전하의 충성된 신하,
순신이었으니 이에 그의 공을 높이시어 그를 뒤늦게나마 승상으로 삼으시고
순신의 죽음으로 애통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국상을 허락하시기를 비나이다.
전하께옵서 이 같이 하시면 이나라의 백성으로 전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답하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옵니다.

다시금 북받치는 애통함에 붓을 들 수 없음을 용서하소서.
일찍이 순신이 소장의 목숨을 구하였으나 소장은 죽음이 순신을 데려가는 것을
막지못하였나이다.

전하, 소장을 용서하시옵소서.







 

추천1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나라를 생각하면 어느 때는 너무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삼일운동 때 제 조부님은 주모자로 잡혀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때 고문으로 왼쪽 아킬레스건이 터져 평생을 다리를 절며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아무런 보상도 해 주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줄 아
십니까? 당시 판결은 성인은 1년에서1년 6월, 미성년자는 8월에서
10월을 언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성인이 많았겠습니까 미성년자가
많았겠습니까? 유관순 열사의 나이가 얼마였지요? 삼일운동 주모자들은
미성년자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친일파들은 여론에 떠밀려 억지
춘향으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법을 제정하면서 이런 조항을 슬쩍 넣었
던 겁니다.
"징역 1년 이상 복역한 자로써...."
요렇게 하면 주지도 않으면서도 생색은 낼 수 있거든요.
더 웃기는 것은 장학금제도입니다. 손자까지인데 제 조부님이 전국에서
가장 연소자인데도 불구하고 제 형제들은 이미 다 중년이 되어 장학금 받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받을 사람이 있었
겠습니까?
기자: 왜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살았습니까?
조부님: 해방은 되었어도 당시 고문했던 그 형사놈들이 그대로 다 있는데
어떻게 입을 뻥긋합니까? 그놈들이 자식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 같아서 지금
까지 숨기고 살았지요.
참 기가 막힙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대체, 이 나라에서 애국愛國을 한다는 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뜻함입니다

참 ! 대단한 조선朝鮮이요, 대한민국입니다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 형님, 그건 그렇구..지가 조만간 귀국하면  절대루 자갈치는 잊지 마소서..

- 이게 무슨 말이냐 하믄, 저보구 " 근데, 누구세요? " 하기 없기...



아울러 머물러 주신, kgs7158 님.

고맙지 않다면, 그건 순 거짓말이겠지요..

감사합니다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전번 아시지요? 오시는대로 연락 주이소.
내 달 23일 막내 딸래미 잔치가 있으니 쪼매 피해서 오시면
넉넉하고 푸짐하게 자갈치에서.... ㅎ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率兒 형님, 전번 모르는데요?

- 우선, 제 기억력이란 게 거꾸로 탁월해서요

글구, 잔치에 가면 어떻습니까

원, 별 걸 다 걱정하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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