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맞이] 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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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14회 작성일 15-08-09 19:58본문
가을 편지 /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高銀 시인 1933 전북 군산 출생 본명은 은태, 법명은 일초. 11년간 불교 승려 생활함 1958 <현대문학>에 시 [봄밤의 말씀] 등이 서정주에 의해 추천되어 문단 데뷔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등 受賞 시집으로, <피안감성> <해변의 운문집>外 다수 장편소설로, <피안행> <화엄경>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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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날은 아직 무지 덥지만, 절기상 입추立秋도 지나고 이제 곧 가을이 올 것인데
(오지 말라고 해도) 얼굴 모르는 이에게 편지라도 쓰고 싶을만큼, 가을은 문학적 감수성이 충만해지는 때다 가을을 타는 이라면 수신인 없는 편지 대신 詩를 한번쯤 써보면 어떨까? 高銀 시인의 시는 좋은 게 많지만, 노래로 인해 이 시처럼 대중화된 거도 없을 거 같다 (그런데, 시인에게도 이런 감성感性이 있었다니?) 아침이슬을 작곡한 김민기가 曲을 붙였는데, 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양高揚시킨 느낌이다
김민기의 노래 좋았지만 또한, 조관우가 부른 것도
참 좋다 - 희선,
가을 편지 - 조관우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 시인이
군산 분 인것은
제가 잠시 군산에 살때
알게 되었데
실제로 지금도 거주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노벨상 후보까지 오르셨나 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군산 분이구요
군산엔 한번두 못가봤는데, 가보고 싶단 거
지금 시인의 거주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대한민국에 계시단 거
올해는 시인이 꼭, 노벨문학상을
받으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산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서울로 오셨을까요
군산에서도 오래된 동네에 살고 있는데
아마도 거기가 나고 자란곳 이었던가 봅니다
캐나다에서 군산은 너무 멀군요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언젠가, 엄마 보러 간만에 한국 올 때..
비행기에서 13시간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는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일날뻔 했네요
그때 돌아가셨으면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엄마 였겠죠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웃음)
돌아가신다는 건 울 엄마가 아니라,
13시간 비행에 시달리는 나라는..
이따금, 드는 생각인데
인간의 언어라는 건 뜻 전달에 얼마나
결함이 많은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