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6-12 11:0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52  

이모

     고경숙

 

 

엄마가 벗어놓고 간 치맛자락에서

내 울음 몇 조각 주워들고

이모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갑니다.

주머니에 넣어 온 그 울음조각 만지작거리는데

이모가 손을 잡아끌며 재촉합니다.

 

우리들은 종일 놉니다.

해가 뉘엿해질 때까지

엄마와 닮지 않은 이모들이

데리러 오나 내다보며

 

저녁이면 퇴근하는 이모

내 빠이빠이가 이모를 보내고

소파에 앉으면

이모가 벗어놓고 간 앞치마에

내 울음조각 또 몇 개 묻어 있습니다.

 

- 고경숙 시집 혈을 짚다(북인, 2013)에서




1961년 서울 출생  
2001년 계간 《시현실 》등단  
시집 『 모텔 캘리포니아』『 달의 뒷편』 『혈穴을 짚다』『유렁이 사랑한 저녁』등

1999년 제 4회 하나.네띠앙 인터넷 문학상 대상  
2000년 수주문학상 우수상  

2012희망대상(문화예술부문)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8372
1259 이름의 풍장 / 김윤환 관리자 10:56 15
1258 재봉골목 / 최연수 관리자 09:51 27
1257 호피무늬를 마시다 / 진혜진 관리자 06-19 150
1256 물푸레나무도 멍이 들었대요 / 신이림 관리자 06-19 122
1255 엄마가 들어 있다 / 이수익 관리자 06-18 203
125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06-18 181
1253 미안해 사랑해 / 신단향 관리자 06-16 300
1252 펜로즈 삼각형 위에 서다 / 강인한 관리자 06-16 200
1251 사바세계 / 이위발 관리자 06-12 486
1250 이모 / 고경숙 관리자 06-12 453
1249 집중 / 서규정 관리자 06-11 501
1248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06-11 448
1247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06-05 936
1246 몸붓 / 안성덕 관리자 06-05 656
1245 심해어 / 진수미 관리자 05-31 975
1244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05-31 848
1243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05-24 1417
1242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05-24 1264
1241 꽃이 지는 일 / 배홍배 관리자 05-23 1316
1240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05-23 897
1239 봄비 / 정한용 관리자 05-18 1514
1238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05-17 1210
1237 보금자리주택지구 / 이선이 관리자 05-17 1012
1236 병상 일기 2 / 이해인 관리자 05-16 1117
1235 위성 / 배영옥 관리자 05-16 1084
1234 어른의 맛 / 김윤이 관리자 05-15 1316
1233 소묘 5 / 이성렬 관리자 05-15 1062
1232 합주 / 정끝별 관리자 05-11 1413
1231 새댁 / 이인철 관리자 05-11 1310
1230 한 걸식자의 비망록 / 권순진 관리자 05-10 1265
1229 구두를 닦다 / 강태승 관리자 05-10 1287
1228 축, 생일 / 신해욱 관리자 05-09 1357
1227 광화문 천막 / 이영주 관리자 05-09 1220
1226 엄마 / 김완하 관리자 05-08 1603
1225 지구 동물원 / 정 영 관리자 05-08 1230
1224 일력 / 마경덕 관리자 05-04 1557
1223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05-04 1434
1222 봄비 / 정호승 관리자 05-02 2182
1221 드라마 / 이동호 관리자 05-02 1498
1220 의혹 / 서연우 관리자 04-30 1555
1219 녹 / 하상만 관리자 04-30 1495
1218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04-27 1752
1217 날아라, 십정동 / 김선근 관리자 04-27 1645
1216 봄날의 서재 / 전윤호 관리자 04-26 1697
1215 초록 서체 / 오영록 관리자 04-26 1603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1) 관리자 04-23 1827
1213 봄비 / 안도현 (1) 관리자 04-23 2356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1983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1857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188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