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휘젓는 사람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공원을 휘젓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1회 작성일 24-10-26 16:48

본문

공원을 휘젓는 사람들

 

노장로 최홍종

 

땀에 푹푹 찌는 더위에 진저리를 치던 여름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줄행랑이고

모두 뽐내며 한껏 멋을 내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엉덩이는

금방이라도 펑퍼짐한 청바지 허리춤이 흘러내릴까봐 걱정이고

손은 연신 삿대질 이상야릇한 몸짓은 신들린 춤꾼들

누구에게 쳐주는 지 알 수 없는 박수소리

겨우 잠이든 아름나무의 정적을 깨어 눈살을 찌푸리고

인정도 사정도 볼 것 없이 괜히 나무둥지에 분풀이 시비이고

잠이 들깬 악쓰는 대쪽 같은 울림은 소음인지 음악인지

자기 딴은 콩나물을 즐기며 유쾌하게 산다지만

핸드폰 클래식 음악도 소리한 번 듣고

얼굴 한 번 쳐다보고

과연 저 여인이 저 음악을 이해하는지

갈아입는 것을 잊어먹은 머리 허연 늙은이는 지나칠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게임소리에 흠뻑 젖아 뿡뿡거리지만

누굴 못 잡아 뒤에서 쫓아오는 종종걸음 위태로워

죽을 똥 살 똥 앞만 보고 내달리는

남이야 보든지 말든지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누가 뒤 좇아 뛰어오는 것도 아니건만

둘러앉은 아낙들의 뺨이라도 후려칠 것 같은

목쉰 우렁찬 뇌성벽력 소리는 싸움이라도 난 줄 알고 가까이 가보면

금방 미친 고요가 우프다.

내입으로 내가 떠드는데 누가참견이고 간섭이냐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70건 1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0
수제비 태껸 댓글+ 4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11-09
219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11-07
218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11-06
217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11-05
216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11-04
215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11-02
214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11-01
213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10-31
212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10-28
열람중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10-26
210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10-23
209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10-22
208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10-21
207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10-19
206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10-18
205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10-16
204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10-15
203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10-14
202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10-12
20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10-10
200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10-09
199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10-08
198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0-05
197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10-02
196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8-06
195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7-26
194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7-20
193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7-15
192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7-10
191
시골버스 댓글+ 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7-06
190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7-02
189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6-27
188
한 알만... 댓글+ 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6-19
187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6-17
186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6-14
185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6-11
184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6-07
183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6-04
182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6-01
18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5-27
180
벽이 없는 방 댓글+ 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5-25
179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5-23
178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5-19
177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5-17
176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5-14
175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10-14
174
골무의 비애 댓글+ 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10-11
173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10-08
172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10-04
171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9-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