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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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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4-12-26 06:01

본문

칼질
뜨락텐 동인이 매주 만나
시 칼질을 했다.
그것도 장장 삼 년 여를
잘라내고 깎아내고
시에 거부지기를 정리하는 작업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토 시 하나까지
냉정한 눈들이 모여
인정 사정 없이
얼마나 깎아야 시가 될지
내공이 튼튼한 동인들
세월 따라
지금 모두 밥그릇 채우느라
바쁜 사람들
그 칼로
때마다 김치를 썰고 있는지
뜨락텐 방엔 불이 꺼져 있다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카뮈가 그랬던가요..
시는 다듬을수록 좋아진다고...
가물가물한 기억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다듬고 다듬어가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시인님~ 성탄 축복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사람은
만남도 편안하고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지 싶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지만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칼질을 하던가요
등단시인은 코를 풀어도 시가 됩니다
칼질은 조련하기 위한 아마추어에게나 하라 하세요

오래전에 매달 나오는 구청소식지에 심심해서 詩를 한편 올려 선정되었는데
글 심사관들이 나의 글을 칼질하여 올리더군요
그래 칼질해도 좋다 승락했지요
덕분에 원고료 5만 원 주더군요

그 사람들도 시인아니겠습니까
코걸이 귀걸이 마음만 먹으면 다 합니다
나도 얼마든지 칼질 할 수 있습니다

자유시라는 뜻은 형식보다 독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뜻에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에 있어 절제성과 다듬이는 있겠지요
큰 문제가 아니라면 심정이 전달되면 되는 것입니다

혀가 곧아도 비뚤어진 말을 하는데
벙어리가 어찌 글을 쓰지 못하하리요
시인의 글에 칼질을 하다니
그 누군지 당장 나에게 알려주세요
진짜 칼춤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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