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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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박 상 영
천년 세월 은행나무 뒤돌아
계곡길로 들어서니
물소리에
내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보이는 것들이
내 것인냥 생각하니
기암괴석 위에 솟은 솔들이
나를 비웃는 것 같다
산을 오를수록
눈에서 점점 멀어지는 산자락 마을들
아픈 기억도 새로운 기운으로
거듭나는 용문산 가섭봉
내려다 보는 멋진 절경에서
용문사 노스님 말씀이
산줄기를 타고 오른다
인생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들은
부질없는 것이니
참된 삶을 살라는 말
비움의 뜻을 새기며
내려오는 길
계곡물은
아무것도 붙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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