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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관 쓰고 오시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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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2회 작성일 25-08-10 06:48

본문


경칩을 알리는 신호가

산과 들로 퍼져 가고

풀뿌리 나무뿌리 힘 모아

열기를 뿜어 올리면

엷게 덮인 흰 눈이 눈물처럼

녹아내린다.

-

땅속에 숨어 잠자던 파충류

가만히 기어 나와 동정을 살핀다.

흙을 부서뜨리고

뾰족뾰족 카펫 짜는 여린 싹,

바람이 나무를 흔들면

갑옷 뚫고 돋아나는 파란 싹

-

아지랑이, 증기기관차처럼

들판을 달려가고

산야는 생기로 출렁인다.

-

빛으로 길을 열고

월계관 쓰고 오시는 임

양탄자를 펼쳐놓은,

초원은 향연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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