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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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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6-04-05 11:28

본문

덩그러니

 

이남일


덩그러니

꽃밭에 호미 한 자루

친구는 또

길가는 꽃잎 따라 나섰나보다.

 

장독대에

하얀 독 사발 하나

친구는 또

사랑 따라 도시로 떠났나보다.

 

휑하니 호숫가에

달그림자 하나

홀로 뜬 달을 놓고

친구는 또 어디로 떠나갔을까.

 

우두커니

홀로 남은 내 그림자

잊을 수 없다면 그냥 두어라.

그래도 생각나거든 눈물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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