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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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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26-04-15 12:33

본문

봄볕 사열 /성백군

 

 

앞집 목련은

꽃을 피워 담을 넘기는데

뒷집 동백은 그늘 밑에서 목을 꺾네요

 

잘 봤어요

우리 집 화단 양지바른 곳

난초는 싹을 틔우는데

뒤뜰, 고목 감나무에서는 갈잎이 떨어지네요

 

봄에는

피는 꽃만 있는 게 아니라

지는 꽃도 있고요

싹만 돋는 게 아니라 낙엽도 있데요

 

월남전 참전자 제복을 입고 길을 가는데

깨제제한 젊은 노숙자 갑자기 다가와

불숙 손을 내밀며 ‘Thank you for your service’ 하는데

멈칫하는 날 좀 보소. 민망해져서 뒤에다 데고

‘Thank you’하며 더 크게 외칩니다.

 

봄볕, 당신

아지랑이처럼 앞서서 마중 나오는 것도 좋지만

뒤에서 배웅도 해줘요 길 떠나는 나그네

등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1591 - 04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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