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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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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상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6-04-2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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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걷는다

                 박 상 영


오월의  산은

빛이  오래  남는  쪽으로  기운다


어제보다  깊어진  빛이

스스로  차오르고


들판은

햇살을  받아

숨을  고른다


바람이  지난  자리마다

풀잎들이

가만히  흔들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마음  한쪽이  조용히  놓인다


이  계절에는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뒤로  물러나고


쥐고  있던  것들이

손  안에서  가벼워진다


문득

오래전의  내가


이유  없이  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보던  날


그때의  나는

손에  쥔  것이  적었지만

마음이  먼저  걸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월에는

조금  늦게  걷는다


산이  그러하듯

들이  그러하듯


빛이  오래  남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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