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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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향
박 상 영
빨래줄에 걸린 셔츠가
한쪽으로
오래 흔들리고 있었다
바람이 데려간 쪽에
나는 한 번도
고개를 둔 적이 없다는 듯
젖은 어깨가
끝내
늦게 마르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날 이후로
한 번쯤은 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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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 영
빨래줄에 걸린 셔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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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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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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