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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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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갈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6-05-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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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에 오래된 나무 의자
그 위에 방석, 참 오래되었다

비도 맞고 바람도 맞아
바래지고 무디어지고 헤진 방석

아내가 이젠 바꿀 때 되었다고 졸라 졸라
가게에 가서 적당한 값에 새 방석 하나 사 왔다

그런데 깔려고 하니 나무 의자 모양과 맞지 않고 어색하다

요즘 나온 신품 방석인데 뭔가 어줍하다
색도 안 맞네

오래된 우리집 방석 다시 집어서 살펴보니
참 익숙하다  많이 닿았어도 아직 튼튼하고쓸만하다 

먼지 털털 털고 세탁기 넣어 빨고 나니
번듯하고 새롭네

아내는 우리집 방석이 좋으니 그냥 쓰잖다

맞다!
나무 의자와 함께 사온 방석이 더 잘 어울리지 

아내에게 슬쩍 째려보며 한마디 던진다

‘남편은 오래된 방석이니 잘 관리하고 다듬어 잘 쓰시오. 매일 곁에 있어서 몰랐던 소중한 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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