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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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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6-05-21 14:08

본문

봄날은 가는데 / 정기모


온 봄날을 걸어 너에게 가는 길

걸음걸음 달빛이 따르고

먼 거리 별빛은 달려와 

숨찬 언어들을 입맞춤으로 잠재우고


물빛 가로지르는 빗살무늬 뒤로

어느 임이 띄우셨는지

꽃잎은 동그란 얼굴 그리며 흐르고

한 줌 마음도 바스러져 따라 흐르네


오월의 이마를 씻는 말간 냇물에 

부서져 내리는 생애를 씻고 

고이 묻어두었던 그리움과

눈부셔 서러운 너의 이름 부르며 

노을 진 언덕을 넘어서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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