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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마르지 않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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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상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1회 작성일 26-05-22 05:46

본문

물이 마르지 않는 쪽 

                         박 상 영


우리는

서로에게 늦었다


당신은

이미 지나간 쪽에 있었고


나는

그 뒤에 서 있었다


부르면

닿지 않는 쪽에서

당신의 이름만 오래 남았다


손을 내밀면

물결 하나 건너야 하는 거리


그 사이로

얕은 물이 흘렀다


우리는 

그 물을 건너지 않았다


당신이 떠난 뒤에도


나는 아직

물이 마르지 않는 쪽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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