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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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꽃
박 상 영
마당 구석 감나무에
소리 없는 작은 별들
햇살은 마루 끝에 엎드려
연두빛 잎 사이로 숨고
고개 숙인 꼬마 별들이
툭,
툭,
마당으로 떨어졌다
어머니는
떨어진 별들을 주워
목걸이를 만들어 걸어주었고
나는 그것을 빼어
입안에 넣어보았다
혀끝에서
작은 별 하나가
숨 쉬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별을 주워
소꿉놀이 밥상 위에 올리던
개구쟁이였을 뿐
저 작은 별들이
여름의 소나기를 지나
긴 계절 끝에 매달려
마침내
익는다는 것을
어머니가 걸어주던
감꽃 목걸이도
내 안에서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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