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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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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회 작성일 26-05-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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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무의 모습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지금쯤 옛 그 모습이 아니겠지

거울 속 나와 같을 것인데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 그냥 그렇게

잘 살면 뭐가 잘살고

못 살면 뭐가 못사니

세월 앞에서도 잘 살고 못사니

그냥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어


너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을 끊는구나

안부라 하기보다 몸은 건강한지

비 오면 너도 비 맞고 눈 오면 눈도 그렇고

나는 안 맞고 피해 갈 수 있겠니

너와 같을 것인데 인생이 그런 건가

이제 다 떠난 세월 그 시간들

우리 어릴 적 그 모습만 떠오르는구나

냇가로 산으로 들녘으로 그 논 밭으로

까까머리의 너와 나 울고 웃던 날

우리 둘이 안 다닌 곳이 어디에 있겠니 


보릿고개도 함께 넘었고

집은 달라도 같은 삶 같은 생활

둘이는 눈빛으로 다 알고 지냈지

그때 그 후 끊긴 소식에 나 여기까지 걸어왔어

너 또한 너의 길을 걸어왔겠지

오는 길 어려움은 없었는지

나는 많이 힘들었단다 아주 많이

놓인 길마다 다 딛었어 그런데 아니더라

동무야 

이제 어느 길이 됐든 얼마나 남았겠니

몸 건강하고 하늘 아래 있으면 꼭 연락 한번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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