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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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박 상 영
해무가 올라붙는다
숲길을 걸으며
가파른 숨 몰아쉰다
돌 하나
풀 한 포기
낯설 만큼 새롭다
얼굴을 스치는
거센 바람
산은 나를
품었다가 밀어내고
그 사이
짊어졌던 무게들이
바람을 따라 흩어진다
백록담은
세상의 시름들을
오래 품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서야
비로소 알았다
한라산은
오랜 세월
펼쳐 둔
거대한 삶의 책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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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 영
해무가 올라붙는다
숲길을 걸으며
가파른 숨 몰아쉰다
돌 하나
풀 한 포기
낯설 만큼 새롭다
얼굴을 스치는
거센 바람
산은 나를
품었다가 밀어내고
그 사이
짊어졌던 무게들이
바람을 따라 흩어진다
백록담은
세상의 시름들을
오래 품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서야
비로소 알았다
한라산은
오랜 세월
펼쳐 둔
거대한 삶의 책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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