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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 굽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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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93회 작성일 20-08-22 07:56

본문

토스트 굽는 생각


  정민기



  바람에 실려 오는 토스트 굽는 냄새
  또 어느 집에서 작은 부엌
  창문을 열고 토스트를 굽나 보다
  나뭇가지가 가리키는 방향은
  토스트 굽는 집이 아닌 막다른 골목 끝
  길고양이 웅크리고 생선 뼈를 핥는다
  방황하는 낙엽은 밟을수록
  더 바스락거리며 갈피를 못 잡는다
  식탁 아래로 떨어지는 토스트 부스러기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끌어다 놓은 듯하나
  어두운 가방 속에 누워 생각하는 달
  토스트 먹는 가족의 얼굴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내가 만들어놓은 수배 전단지 몽타주와 전혀 다르다
  어느 길에서부터 바닥을 잘못 짚은 것일까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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