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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닭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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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38회 작성일 20-09-26 05:48

본문

첫닭울이


  정민기



  첫닭이 울 즈음
  나는 펜을 들어 엎드린 자세로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듯
  시를 써 내려간다
  첫닭은 반복해서 울고
  나도 쓴 시를 반복해서 또 쓴다
  닭은 고기를 주문하고
  나는 시를 쓸 종이를 주문한다
  '고기오'와 '종이오' 사이에서
  새벽 어스름이 생각에 잠긴다
  두 정거장 건너 띄엄띄엄
  승객이 앉아있는 것처럼 닭이 운다
  닭은 우는데 나는 웃는다
  웃어서 이렇게 슬픈 기억은
  피었다가 지고도 다시 피어난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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