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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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여
이석구
시간이 분다
먼지처럼 가볍게
허공을 난다
시간은 그렇게 날아
백두에서 한라까지
억만 겹 티끌로 쌓이고
이리도 큰 맥을 이루어
태곳적부터 반도 이끌었구나
너
한반도여
이제는
잠시 휴식의 때인가
무르팍 살짝 드러낸 채
엉덩이 낮게 남해에 담그고
무슨 생각 그리도 깊이 하는지
그 휴식 끝나면
장고의 경계선에서
찬란한 반도의 꿈 깨어나고
너는 또
불끈 다시 솟아
네 발아래
온 세상 호령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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