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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엄한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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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휴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1-08-01 09:17

본문

준엄한 초록

 

이석구

 

 

펑펑 솟는 샘

그 샘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마음에도

때로는 펑펑 솟는 샘이 있지요

 

보석이 눈에서 나와

땅에서 녹고

또 뜨겁게 날아가는 것은

선한 민중이 절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전혀 아름답지 않은

그런 진흙으로 치장하고

흑백의 무덤 속에 갇혀

무지개를 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

 

잘했다 못했다

너 틀리고 내가 옳다

오직 보고픈 것만 보고

하고픈 말만 하는 사람들

 

조롱하듯 거침없는

그들의 편협함

그 무례를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는지

 

세상에는

빨강도 있고 보라도 있지만

파랑도 있고 노랑도 있지만

 

그 가운데

구메구메 이웃 돌보며

웅숭깊게 세상을 헤아릴 줄 아는 준엄한 초록

편향을 거부하는 그 초록이 훨씬 많다는 사실

 

그런 두려움을

의식조차 않으려는 건가 그들은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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