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엄한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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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엄한 초록
이석구
펑펑 솟는 샘
그 샘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마음에도
때로는 펑펑 솟는 샘이 있지요
보석이 눈에서 나와
땅에서 녹고
또 뜨겁게 날아가는 것은
선한 민중이 절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전혀 아름답지 않은
그런 진흙으로 치장하고
흑백의 무덤 속에 갇혀
무지개를 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
잘했다 못했다
너 틀리고 내가 옳다
오직 보고픈 것만 보고
하고픈 말만 하는 사람들
조롱하듯 거침없는
그들의 편협함
그 무례를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는지
세상에는
빨강도 있고 보라도 있지만
파랑도 있고 노랑도 있지만
그 가운데
구메구메 이웃 돌보며
웅숭깊게 세상을 헤아릴 줄 아는 준엄한 초록
편향을 거부하는 그 초록이 훨씬 많다는 사실
그런 두려움을
의식조차 않으려는 건가 그들은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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