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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14회 작성일 21-12-29 15:56

본문

겨울 산길

 

가랑잎들이 길게 누워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꿈틀거린다.

겨울 햇살은 인색하여

응달쪽에는 오다가 가버렸다.

봄이면 일찍 피던 진달래 나무가

잔뜩 움츠린 채 떨고 있지만

가지 끝에 맺힌 꽃눈들은

혹한에도 당차고 야무지다

시간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그림자의 각도(角度)는 일정하다.

머리가 없는 나무들지만

이상하리만큼 계절을 잘 읽는다.

시련의 겨울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봄이 올줄 산은 알고 있다.

스러지지만 않고 기다리다 보면

꽃피는 그날이 찾아 온단다.

새들은 어디론가 가버렸고

그 충만하던 향기는 사라졌지만

또다시 피울 꽃망울을 움켜잡은

생강나무 몇 그루 늠름하다.

2021.12.29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산길 걷다 보면
가느다란 나뭇 가지 대견하죠?
찬바람 모질어도 봄이 오면 새순이 나는게
시인님 따라 고적한 산길 걸어봅니다

고운하루되시고 행복하세요....^*^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무는 길목입니다
새해도 머지 않았기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며

또한 건강하사 향필하시길
은파가 믿는 구주 예수님께
늘 기도 올려 드립니다


Happy New Year!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길은 봄 여름 가을 처럼
풍요하지 않으나 겨울 나름대로
그 추위에서도 가랑잎들이 길게
누워있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바람이
불 때마다 살아 움지이는 것 같이 꿈틀
거리는 생생한 모습에서 생동감을 줍니다.

깊은 시향에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겨울,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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