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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痼疾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46회 작성일 22-03-12 18:55

본문

고질병(痼疾病)

 

버들강아지 춤추고

개나리 줄을 서서 피어날 때면

하나가 아닌 그리움들이

가슴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언덕에 앉으면

기억의 파편들은 폭탄 조각처럼 퉁겨지고

그리움이 깊게 흐르는 가슴을

묵직한 흔들바위처럼 흔든다.

그 그리움이 반드시

어떤 형식을 갖추고 다가오는 건 아니다.

살아오면서 엮어졌던 숱한 파일이

봄기운에 부팅되는 복잡한 양상이다.

사무치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길게 우는

멧비둘기 중저음처럼

시들지 않은 가슴을 아무렇게나 휘젓는다.

내 삶의 깃털이 내려앉은 곳마다

깊이 묻어두었던 그리움을

일시에 불러오는 정체는 누구일까.

삭아버린 하얀 앙금 같았던 그리움은

해마다 봄날이면 도지는 고질병일거다.

약으로 낫지 않는 마음 병일거다.

2022.3.12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봄 날이면 도지는 고질병
약으로 낫지 않는 마음 병

시인님의 시 한 수가 마음을 치유 하지요
귀한 시 감사합니다
늘 건안 건강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나들이 가요
못 가요
당기로 밀고 야단입니다
오라니 거리두기
코르나 무서워
집안에만 갖혀 살라하네
늙음도 설어운데
코르나가 늙음을 저승으로 가자하네

아직은 멀었소
이 세상에 못단한 일이 너무 많소

천천히 가려니 코르나 이놈
네놈이나 빨리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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