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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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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休安이석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3-06-03 08:47

본문

감씨

               休安이석구

 

 

숟가락 하나

앙증맞게 움켜쥐고는

황톳빛 적막 속에 갇혀 있구나

 

훈훈한 살가움이 너를 부르고

촉촉한 사랑이 한, 일 년쯤 감싸 안은 뒤에야

너는

슬며시 마음 열겠다

 

세상이 모진 탓이냐

그리도 꼭꼭 움켜쥔 숟가락 하나

 

오, 안쓰러워라

그것은 정녕

어머니, 당신의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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