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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큼 내려오니 시골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91회 작성일 23-08-16 15:03

본문

냉큼 내려오니 시골로



     노 장로   최 홍종

 

 

구름이 나이 먹으니 철이 났는지 안개 친구와

빗방울도 데리고 슬쩍 배시시 눈을 흘기고

산들바람도 잠깐 호흡을 멈추고 좌우를 휘휘 둘러

우리 집 마당에 은근슬쩍 내려와 낌새를 느끼고

뜰 안을 휘적휘적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살피더니

마당가운데서 손뼉 치며 노래자락을 흥얼대다

불현듯 창호지 방문을 두드려 소리로 늦잠을 깨워

단잠에 빠진 내외를 호통을 치듯이 일깨워 놓고

언제나 그렇듯이 그렇게 보란 듯이 또 몰래

쏜살같이 하늘로 금방 아무도 몰래 도망치니

별인가 달인가 흐르는 구름은 햇볕은 참으라지만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바람이 부는지 추운지도

무조건 일어나기 바쁘고 쉼 없이 허망하게 살다가

언제 왔는지 지저기는 이름 모를 산새 소리는

우렁차지는 안 해도 소박한 실내악이 행복이 되었고

잠이 들깬 하품소리는 슬며시 부끄럽고 송구하여

지난 시간들이 엊그제같이 슬프고 얼굴만 붉힌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큼 시골로 가서 살고 싶습니다 나 님은
팔십이 넘어셨고 나는 팔십이 가까워집니다
시골에가려니 두렵습니다
보훈병원이 가까워야 합니다
병원이 놀이 공원이 됐습니다
우리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큼 내려오니 시골로
귀한 시향에
감명 받으며 다녀 갑니다.
더위속에 건간과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와 구름 같은 자유를 갖고 싶습니다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자유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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