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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름매미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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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95회 작성일 23-08-31 00:29

본문

쓰름매미 낚시꾼


 정민기



 외로움 버티고자
 우뚝 서 있는 등대 옆에서 쓰름쓰름
 울 것 같은 눈망울로
 낚싯대를 반나절 드리우고 있다
 은빛 탬버린처럼 찰랑찰랑 늘어뜨린
 울음이란 울음은 모두 꺼내 놓고 울부짖을 듯!
 서녘 태양 어선 그물에 걸린 빛
 한동안 펄쩍거리다 노을 속에 보관된다
 이따금 작은 바위를 회초리질하는 파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눈빛
 바닷바람이 철썩거리더니
 미끼만 쏙 빼고 달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친다
 미끼를 물기라도 한 듯
 동동 떠 있던 찌가 자맥질하고 있다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가 다 가는데
 졸음기 드리우고 먼 섬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낚시꾼
 무던히 애써 울음 삼키는
 저 쓰름매미 한 마리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고향 거금도 연가》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보다
요즘 매미 종류가 줄어들었는지
여러 가지 매미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이젠  풀벌레 소리 들리는 아침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가 다 가는데
---이제 9월이 오고 가을이 오면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하루가 더 잦아질 것 같아요
떨어지는 잎새만 봐도 울적해지는 가을이니까요 ㅎㅎ
9월 행복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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