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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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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1회 작성일 23-12-11 01:38

본문

허황한 꿈


 정민기



 허황한 꿈만 풍랑에 좌초되고
 이글거리는 해가 놀리듯
 햇살을 길게 내밀고 있다, 떠나는 바람
 어딘가에 간절한 기다림이 있는지
 한동안 추위와 함께 수면에
 일렁거리는 기다림이 피곤해 보인다
 외로움도 모르고 떠돌아다니는
 바람의 목적지는 딱히 없는 것 같은데
 멍들 정도로 시린 바다는 마음을 낚아줄
 낚시꾼을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린다
 수평선으로부터 쉬지 않고
 달려오는 파도의 거친 숨소리를 듣고
 길게 내민 섬의 혀 같은 방파제 끝에
 오래오래 나무 한 그루처럼 서 있었다
 마음에 수평선 한 줄 그어놓고
 떠난 사람 얼굴이 차디찬 기억 속에
 용접이 되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다
 정든 바닷가에 서 있으면 파도가 쳐
 마음이 한순간에 침수될 것만 같아도
 멀어지지 않는 꿈을 가지고 있기에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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