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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꽃처럼 피어나는 동짓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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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45회 작성일 2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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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꽃처럼 피어나는 동짓날


 정민기



 어둠이 꽃처럼 피어나는 동짓날
 끝까지 버티다가 소환된 어둠을 닦는
 달은 구두 닦는 일을 업으로 하나!
 눈사람은 밥그릇처럼 덩그러니 놓여
 차디차게 식어가고 있다
 이 겨울 끄트머리에 봄이 있다는데
 켜 놓은 불빛에 눈이 부셔서인지
 이별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빈틈없는 눈구름이 털어놓는 함박웃음
 군고구마를 호호 불어 주는 아버지인 듯
 다정한 저 웃음을 수확하는 시기
 긴긴밤이 기차처럼 별을 움직인다
 용서를 모르기에 또다시 결빙되는 마음
 눈의 종착역은 여전히 춥기만 하다
 어둠의 고무줄을 잡고 늘어지는 동짓날
 끊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물거품이다
 처마 밑 풍경지기 바람은 오늘도 바쁘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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