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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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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1-10-26 11:50

본문

노화

 폴 차



무궁무진하게 쌓인
내 심장 속 보화
나는 삽과 곡괭이 들고
그것을 파기 위해 온 젊음을 보냈다

이제 휴식이 편한 뇌와
사역이 싫은 사지에
보낼 곳 없는 녹슨 다이야몬드
창고문은 닫혀 적막이 감돈다

심장과 발끝 사이
부서진 다리와 선로
구원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어도

윤활유 마저 굳어가니
피스톤의 삐꺽 소리 커져 만 가고

오작동 신호등에 쌓이는 노폐물
똥배는 남산 위 전망대
고속터널에는 고혈압의 빨간불이 깜빡깜빡

빈 화물차의 적자운영의 신음소리
커지거나 말거나

그나마 바빠진 백혈구의 전투
신체 방방곡곡에 전사자의 비를 늘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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