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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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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당연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54회 작성일 21-10-30 18:20

본문

이어도



       몽당연필




섬은 

내 어머니의 자궁 속이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소풍날 이브처럼

배낭을 일사천리로 꾸렸다

내 옆에 앉은 당신이 말했었지

날개옷이 없다면 절대로 갈 수 없다고

꿈꾸지 말라고

이루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착각은 자유라며 투덜거리는 사이

버스가 다리 위를 건너고 있다

차창으로 푸른 섬의 눈썹 자락이 

깜박거리며 윙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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