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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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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637회 작성일 21-11-04 10:14

본문

특별한 일상日常 / 백록

   

 

 

서방은 시방, 시방에서 시를 짓고 있다

책상머리에서 몹쓸 주변머리를 굴리는 중이라며

오늘만큼은 아내를 위한 시라며

평소 같으면 그 시에서 밥이 나오냐며 투덜대던

각시는 주방에서 밥을 짓고 있다

남편의 눈치론 간만의 정성이 엿보인다는데

도마를 두드리는 칼의 소리가 유독 그렇다며

멀건 혓바닥을 시뻘겋게 자극한다며

시향詩香을 부쩍 돋운다며

   

오늘은 문득

일상이 한쌍으로 읽히는 저녁이란다

방금, 창밖으로 희끗한 까치 한 마리

뭐라고 지껄이다 날아갔단다

시끄러운 이명의 해석이 오늘따라 그럴듯하단다

살다 보면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오늘만 같으면 내일은

해가 서쪽으로 뜰 것 같단다

짠짠짠 하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극기 휘날리며 / 김태운


장장 70년이 넘도록 전쟁을 치른 6ㆍ25 호국영령이 이승으로 돌아오셨다는 소식이다
제주도 출신, 이름하여 故 송달선 하사님
1925년생인 그는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하셨다는 전보만으로
살아남은 자들에겐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도리 없었던
시대의 아픔이었으리
형제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형을 잃고 아흔을 넘긴 동생은
마치 저가 죄인인 양 죽지 못해 기다렸으리
설악산 저항령 너덜바위 틈바구니에서 썩어진 한 알의 밀알로
남북의 청사초롱 밝힐 화목 열매가 풍성히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당신의 조카님의 바램을 묵독하며
나에게도 그런 큰아버지가 있었음을 소회한다
죽어 顯考學生府君의 神位이신 故 김희순님
나라의 명령을 받들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전장으로 돌격하다
해병대 삼조三曹의 계급장을 죽음으로 바꾼 당신도
거룩한 호국영령임이 틀림없으리
그의 유골도 전쟁 후 해병대로 입대한 작은아버지의 노력으로
고향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는 슬픈 역사, 같은 줄거리를
이 기회를 빌어 소환한다
불초, 아들의 이름으로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시대의 아픔이기도 한 비극의 전쟁 소용돌이 속에,
수 많은 영혼이 구천에서 맴돌지요.
삼가 비옵니다.
극락 왕생(往生) 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전 뉴스를 보고 지인의 큰아버지와 나의 큰 아버지가 마치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주인공들이구나 싶어 뭉퉁그려 서술해봤습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아버지께서 그런 분이었군요

저도 종종 자유게시판에
6.25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지만..

그냥,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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