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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춘을 관조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5회 작성일 21-11-17 17:39

본문

어느 청춘 관조하다 / 백록

 


 

어느 날

소가 좋아 소를 키운다는 젊은 집념을 발견했다

어느 마을에서 우연히, 이윽고 우러러보았다

몹시, 홀로의 고집으로 날마다 끙끙

이 작자,

힘이 재산이랬다

건강은 부리기 나름이랬다

 

그러던 중

힘이 겨웠을까

건강이 멀어졌을까

애지중지하던 소들을 헐값에 처분했다며

사과나무를 심었단다

변인 즉,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 더 심겠노라며

아주 그럴 듯이

 

한동안 궁금하던 차

낯익은 몽당연필 한 자루

때구루루 굴러왔다

똥 묻은 개라며

이런 별명 저런 별명

나요, 나라며

잔뜩 찌푸린 시선을 끌어당겼다

수상한 그 행간을 유심히 헤아려보았는데

 

역시나, 그 시절의 내가 얼씬거렸다

거친 불만과 지친 불평과

쓰라린 비관의 염세가

지랄 염병하듯

 

그건 아닌데, 아니길 바라는데

당신의 초심 같은 북산

그 기슭의 청청한

다복솔이길 바라는데

이제나저제나

제발!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분이 지인 이셨군요.
충분한 조언이 되셨으리라 봅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순간에 굳은 땅 물 고일겁니다.
응원의 한표 보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의 옛 이름을 밝히면 금방 눈치 챌 텐데
당신이 원치 않은 분위기므로...
아무튼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과 나무에서 시가 열리는지
소가 열리는지

건강도 재산도 열리길 바라며

저도 응원의 한표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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