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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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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3회 작성일 21-12-11 14:01

본문

두 눈사람

  폴 차


눈송이 브로치를
앞가슴에 달고
고개를 숙여 눈보라를 피하는 여인
그 예쁜 모습에
내 눈은 검은 숯덩이 되어
화로 속 빨갛게 타던
과거를 잊고
눈발 속 여인에
한눈을  팔고 있어요
세상에 세상에
이토록 하얀 세상에
나의 하얀 절규에
나무 조각으로 붙여놓은
입술은 떨어져 나가고
멈춘 나의 외침에 세상은
더욱 하얗게 재 탄생하고
단단히 박힌 검은 눈동자
눈보라 속 페이드 아웃되는
그 여인을 힘없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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