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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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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22-02-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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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 나싱그리


여보시요, 이웃님들
내 말씀 좀 들어보소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는구나
수평선에 닿아 보려
배에 몸을 실은 것도 아니요
이 몸이 하늘을 겉돌다가
급하게 회항하는 것도 아니요
열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가깝고도 먼 금강산, 백두산을 찾아
헤매는 것도 아니요
웬 멀미일꼬?


거친 숨을 진정시키며
눈을 치켜뜨고 창밖을 보니
함박눈은 온데간데 없고
미세먼지와 혼합된 노이즈만 가득하구나
선거판이 요동을 치는구나
주식판도 요동을 치는구나
며칠 사이에 바뀔 일이 있으련만
이놈이 치고 나가면, 저놈이 사과를 하고
저놈이 치고 빠지면, 이놈이 쇼를 한다 나서고
바다 건너 날씨는 소나무처럼 푸르러도
이곳, 날씨 아닌 날씨가
저놈 탓인지 이놈 탓인지
참으로 변덕이 들끓는 듯하는구나


여보시요, 이웃님들
이렇게 멀미가 심한 날엔
차라리 혼자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좋으련만
이 세상은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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