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의 숲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차의 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22-02-18 17:31

본문

기차의 숲

 

오래전 경적이 멈춘 기차가 숲에 멈추어있다

군중(群衆)의 마을은 멀리 있다

군중은 멀리 있고

숲은 인적 없는 곳에 버려진 기차의 동체(胴體)

꼼짝 못하게 넝쿨식물들로 휘감고 장악하였다

숲은 풀잎들이 내는 파란 기적소리를 빈 객차(客車) 칸에 불어넣는다

녹이 슬고 방치된 증기기차가

숲이 내뱉는 청량한 산소, 숲의 숨결에

녹의 마취와 조롱에서 점점 깨어나 언제부턴가 다시

추억의 궤도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풍화에 지붕 칸에 자라난 이끼를 잔뜩 뒤집어쓰고

기차의 녹슨 바퀴들도 숲의 순정부품(純正部品)이 되어

그때부터는 사람대신 숲을 싣고 달린다

지붕 칸에 덕지덕지 붙은 새똥들은

그동안 무임승차한 새들의 승차권이다

녹슨 기차가 잠든 듯 정차한 그 숲에 가면 숲이 온통 적막한데도

지워진 레일 위를 달리는 붉은 추억의 기차가 있다

그동안 숫하게 지나왔을 들판의 풍경과

레일 위의 역사(驛舍), 페인트칠 벗겨진 적취(積翠)의 냄새와

전신(全身)을 끌고 달리던 무쇠바람이 느껴진다

기차의 숲에 가면 기차는 죽지 않고 살아서 새들과 곤충들을 불러 모아

객차 칸에 태우고 숲을 싣고 달리고 있다

 

녹슨 기차가 숲을 싣고

구름 위를 날아갈 때는

완형(緩刑)의 물결이 철썩이진 않지만

스치는 구름이 해일(海溢)처럼 움직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47건 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5-18
8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5-14
8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09
8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5-07
8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5-03
8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4-26
8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4-22
8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4-20
7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4-17
7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4-13
7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4-10
7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4-05
7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4-01
7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3-28
7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3-25
7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3-17
7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3-15
7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3-12
6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3-02
6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2-28
6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2-27
6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2-21
열람중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2-18
6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2-16
6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2-12
6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2-07
6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2-05
6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1-31
5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01-29
5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1-28
5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1-26
5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1-22
5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1-19
5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1-18
5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1-17
5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1-15
5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1-13
5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1-04
4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1-03
4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1-01
4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12-31
46
송년 마루 댓글+ 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12-30
4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12-28
4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12-27
4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12-26
4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12-20
4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12-18
4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12-14
3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2-12
3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2-08
3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2-06
3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12-04
3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12-03
3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2-02
3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12-01
3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11-30
3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11-28
30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11-26
2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11-25
2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11-24
2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11-22
26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11-18
25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11-15
24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11-14
23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11-13
2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1-12
2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1-11
20
십일월의 숲 댓글+ 2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11-09
19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11-05
18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1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