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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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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2회 작성일 22-04-01 09:12

본문

긴 세월 기다리노니

겨울은 길고 봄은 짧았네.

모란은 피었으되

벚꽃은 필줄 모르고

가랑비 얇은 비에도

모란 지고 벚꽃 피네.

너덜 찢어진 가슴으로도

봄소식 타령인가

속절없이 다 던져주고

빈손으로 가는 짧은 계절아.

어차피 그렇게 되고말걸

긴 겨울 잘도 참았구나

봄날은 알까

모란 지고 벚꽃 지는 이유를.

붉게 타오르던 기억은

파란 그림자로만 남았노니

밤새운 긴 戀書는

​한장 落花로 부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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