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황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96회 작성일 22-04-07 22:40

본문

황혼

     하늘시


새치가 애교를 부릴 때

꽃볼에 키스를 했습니다

쭈욱 끌어 안은 모가지 핏대는 흡입하는 숨결에

향기를 빼앗겨

바람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뒷덜미에서

샴푸 냄새가 날 때

커피잔이 립스틱을 훔쳤습니다

각설탕의 안색이 뜨거워

노을 한잔에 낮달이 스러집니다

도도한 꽃잎위에 허리를 굽힌 무릎은

겸손하게 고개숙인

햇살의 정수리에 흰 머리를 뽑아 줍니다

​풀꽃의 새끼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바람은 뼈의 소리를 청취하는 친구입니다


숙성 된 시간의 정원에서

너라는 꽃이 기억을 허물 때

커피로 머리를 감은 나의 꽃말은

마지막 향기로 남을 그리움입니다

밥 알갱이가 목구멍의 삶을 으깰 때

사랑의 넋에도 혼죽이 끓었지만

두툼해 진 약봉지가 식탁을

물 말아 먹을 때

움켜 쥐고 있었던 생의 호흡에 먼지가 차 올라

손 편지는 지문이 지워졌습니다


현관의 비밀번호에 박꽃이 피어 날 때

윤기 잃은 시신경에 안개꽃 한다발

꽁 꽁 묶인 기억들 까맣게 떨어져

우두커니로 서 있습니다

꽃이라고 쓰고

나이라고 읽습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라고 읽고
'고백'이라 풀어 봅니다

또한 ,
시인 자신의 현실 내지 어둠(?)을
때로는 꿈꾸듯이 , 혹은 처연한 언어로
황혼을 빌어 고백하고 있음은
평가받을만 하다고
믿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예쁘진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과 같다고 하더군요
화원에 들러 이름도 모르는 꽃을 보며
멀지 않을 현실(?)을 조명하며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성적인 시적인 언어를 담금질이
언제나 눈부시고 있어
읽을수록 깊이 빨려들고 맙니다.

마지막 행의 반전의 미학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늘시 시인님!

Total 7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1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3-31
7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3-25
69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2-26
6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2-19
67
퇴근길 애인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2-12
6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1-29
65
생 일 댓글+ 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1-24
6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5-29
6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5-26
62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5-24
61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5-15
60
월차 수당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5-09
59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5-08
5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5-07
57
5월, 2022년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5-05
5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5-03
5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5-01
5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4-29
5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4-27
5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4-25
51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4-23
5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4-21
49
장미 빨간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4-19
48
4월의 개나리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4-17
47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4-16
46
댓글의 상식 댓글+ 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4-15
4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4-12
44
막걸리 캔 댓글+ 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4-10
4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4-09
4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4-08
열람중
황혼 댓글+ 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4-07
40
목련(산문시)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4-06
39
점심 메뉴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4-04
38
詩의 바깥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4-02
37
퇴근길 늦은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3-31
36
퇴근길에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3-30
3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3-29
3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3-27
3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3-26
32
미용실 DNA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3-23
31
휴일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11-28
3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11-27
29
여백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11-26
2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11-24
27
겨울 詩 댓글+ 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11-23
26
하늘,詩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11-22
2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1-21
2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11-20
23
달빛 축제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11-19
22
벼랑, 끝 댓글+ 7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11-18
21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11-17
2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11-12
19
月 11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11-08
18
시네마 천국 댓글+ 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11-07
17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11-05
1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11-03
1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10-31
1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10-30
13
아름다운 자살 댓글+ 1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10-29
12
미안합니다 댓글+ 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10-27
11
붉은 엽서 댓글+ 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10-26
10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0-24
9
낮잠 댓글+ 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10-22
8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10-21
7
꼬시다, 꽃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10-21
6
볼만하다 봄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0-17
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10-16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10-15
3
상대성 이론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10-13
2
사랑, 참 댓글+ 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