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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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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 22-08-30 20:00

본문

고무줄/ 미소..




나는 사라지고 대체된 내가 활보한다

고무줄의 텐션 한계치에서 필사적으로 파닥였다
파닥일수록 절망은 견고하고 발톱은 닳고 현 타의 충격은 컸다

포기 못한 잔 세월은 날갯죽지에 근육을 키우고 뼈를 거칠고 굵혔다
어느 순간 팽팽했던 고무줄이 탄력을 잃고 곤두박질쳤다

바람 불어 한탄에서 시작된 자각
적막에 갇혀 꿈꾸던 탈출
텐션 끝 그 높이에 이르러서야 선명하게 보였던 하찮은 꼬락서니

벗어나고 싶은 만큼 잔 근육을 저축했다
부실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지금도 너는 끊임없이 나를 당겨 너로 돌려놓으려하고
나는 나만큼 포기를 모르는 너를 지난밤 꾸고 잊어버린 꿈처럼 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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