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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록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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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29회 작성일 22-10-20 15:50

본문

담록색(淡綠色) 이야기

 

먼 산 빛이 푸른 것은

상록수(常綠樹)이고

먼 산 빛이 붉고 화려한 것은

낙엽수(落葉樹)이다

 

벼 벤 논에 서리 피고

마당가에 국화는 향기가 번지는데

빈 장독 항아리 구멍에

단풍 드는 청머루 나뭇잎 위에

자꾸 눈에 밟히는

조약돌만한 청개구리는

담록(淡綠)처럼 연한 색,

밤 기온이 춥지도 않은지

낙엽이 쌓이는

늦가을 까지 거처를 옮기지 않는다

 

해의 시간 한 조각

달의 시간 한 조각

한자리 가만히 올려둔 눈빛에

시간 재는 저울이 없는 줄 안다

가을 한낮은 햇볕이 포근하고

밤은 하얀 달덩이와 춥고 쓸쓸하다

뜨거웠던 청개구리 여름 이야기도

노란 은행잎처럼 가을바람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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