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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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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9회 작성일 23-01-27 08:26

본문

윤슬


해질 무렵 개천에서 열리는 화려한 축제

수 백 수 천 개의 물비늘이  

하루를 마감하며 치르는 열병식이다  


어깨에서 반짝이는 황금빛 견장은 열심히

하루를 살아낸 자에게 주어지는 훈장 


물결은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찰나의 기회를 잡은 물비늘이 일어설 때마다

섬광처럼 반짝이는 빛의 하모니  

살다 보면 가끔 빛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물결은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 질 무렵 거리로 쏟아지는 인파

그 어깨에 쏟아지는 역광은 신이 내린 선물로 보였다

더 높은 곳에서 아니, 우주의 눈으로 본다면 

끝없이 반짝이는 삶의 윤슬, 그렇게 느낀 오후의 거리가

황금빛으로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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