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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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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2회 작성일 23-02-28 06:36

본문

꽃비


열흘을 머물겠다던 약속 

사흘도 못 채우고 돌아섰다

한 점 미련도 부담이 되는 듯 

추호의 망설임도 없는 추락 

속절없이 젖은 바닥에 눕는다


이별을 예감했던 만남 

향기로 나누던 우리의 대화는 

끝내, 추억으로 묻어야 하는가

눈처럼 빗물처럼 내리던 꽃비 

봄날 축제에서 추던 마지막 춤은

작별을 위한 몸부림이었나


지우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환영幻影

산모퉁이 돌아 누군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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