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3-10-07 06:44

본문

  

  감나무 밑 부부 이야기


 

  홍시 열리는 키 큰 감나무 아래서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다.

  몽실몽실한 옛적 이야기처럼.

  지난 여름 태풍에 설익은 작은 감들이
  하수구 구멍으로 모여들었다.
  빗자루로 쓸어 마당 어귀 화단에 던졌다.

  비 내리는 어느 저녁

  우산을 들고
  아내의 퇴근길 마중가는 남편의 이어폰엔
  키스 더 레인이란 피아노곡이
  흐르고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었다.

  밥상 옆 벽엔
  아파트 아이들이 포스트잇에 그려준
  남편의 초상화들이 홍시처럼 붙어 있다.

  아내가 만든 깻잎 무침을 밥에 얹어 먹는
  남편의 입가에 옅은 미소 한 조각,
  반달처럼 걸려 있다.

  밤이 깊어가고 있다.

  불면증의 아내,
  그걸 지켜보는 안시리움.

  우리 곁을 떠난 이파리들을 잊고자
  뒤척이는
  잠결
  위로
  감나무 홍시 익어가는 꿈이,
  내려온다.

  또 비가 온다.
  또 날이 갠다.

  여보,
  눈빛 교환 한번 해야지,

  너스레 떨며 출근하는 남편의 등 뒤로
  마당귀 감나무 우듬지에서
  햇살 한 조각 내려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
요양 일기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23
5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5-02
57
제비꽃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4-09
56
꽃과 시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3-28
55
제목 있는 삶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17
54
동행 댓글+ 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1-23
53
겨울 나무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1-16
5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08
51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2-20
50
11월에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1-01
49
저녁의 표정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10-24
4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10-17
47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10-03
46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9-27
45
상수리나무 댓글+ 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09-12
44
삶에 대하여 댓글+ 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08-29
43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8-01
4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7-05
41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6-07
40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05-30
39
꽃들에게 댓글+ 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5-24
3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5-19
37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5-10
3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5-04
35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5-02
34
4월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4-19
33
낡은 책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4-18
32
군자란에게 댓글+ 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4-11
31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3-28
30
마중 시(詩) 댓글+ 1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3-21
29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2-21
28
판자촌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1-18
27
시(詩)에게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12-30
26
버스 정류장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12-21
25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2-06
24
낡은 양말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1-30
23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10-12
2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10-01
21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5-29
20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3-15
19
용접 불꽃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3-13
18
사랑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2-02
17
댓글+ 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1-27
16
가지 않은 길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1-23
15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12-12
14
벌써 23년 댓글+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12-09
13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12-03
1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11-18
11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10-31
열람중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10-07
9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9-08
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7-27
7
발바닥에게 댓글+ 8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1-26
6
안시리움 댓글+ 6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1-16
5
야간 근무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11-08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2-12
3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11-04
2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10-22
1
흔적 없는 삶 댓글+ 4
너덜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10-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