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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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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6회 작성일 23-10-12 19:56

본문

악의(惡意)의 전쟁

 

 

하늘이 푸른 헬멧을 던지고

나는 가을의 자극에

뭉게구름 위의 스노보드(snowboard)처럼

계절의 비탈 아래로 미끄러진다

 

태양은 일주운동(日周運動)을 하다

초승달에 노을 한 점을 떨어뜨렸다

달은 예리한 칼에 잘린 투구의 끝 같다

 

초승달 지역에 전쟁의 불이 붙었구나

정착민 피사체들이 무차별 포격에 무너지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다 인화(印畫)되지 않은 날들에

복수의 참혹한 잠상(潛像)을 숨겨뒀다고 호언하고 있다

악마의 폭력성을 보이는 원한들이

백린탄 불꽃으로 흩어지며 분출한다

원한이 더욱 잔인한 보복을 불러오는 세상

아이들과 민간인들이 무차별 학살당하고

이상기후처럼 세상이 혼돈에 빠져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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