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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카페 테라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7회 작성일 24-03-26 00:02

본문

밤의 카페 테라스



군청색의 밤 

눈 시린 쪽창의 문고리를 당겼다 

쏟아지는 건조한 모래알들 

천공에 베인 상처가 앵두처럼 검붉다

고통은 침묵의 언어 

분출하지 못한 마그마들이 돌이 되고 

바위산이 되었지 

슬픔은 앙다문 앵순처럼 검붉게 재잘거리고 

문틈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외풍 

뜯겨나간 문풍지가 차갑게 엎드려있는 

내 유년의 두드러기들

와류처럼 소용돌이치는 내 무덤가 

부서지는 포말들 

꽁지에 불빛을 물고 날아오르는 저 반디처럼 

나는 다시 어둠이 되고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의 카페 테라스에 번진 은은한 커피향을 맡으며
천공난 하늘에서 쏟아지는 침묵과
새롭게 허물을 벗는 유년의 기억을 버무린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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